일목요연이란 표현이 적합한 책이다. 2010년과 2011년을 잇는 교두보가 될 정보가 매우 충만하다.
대개 시장에 대한 주관적 분석과 객관적 뒷받침이 주(主)가 되는 책은 많지만, 비즈맵처럼 확실히
객관적이면서 stock과 flow를 동시에 보여주는 서적은 드물었다.
강렬한 이슈들을 다룬 챕터들은 일단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사항을 염두에 두고 2011년을 맞이해야 할지 넌지시 알려준다. 경제에 대한 感을 실어준다고 할까,
FTA처럼 거시적인 이슈와 포스코와 현대제철등의 구도 등의 미시적 관점도 매우 흥미롭다. 경제 전방위의 영역들이 모두 그래프화되어 있고, 간략하면서도 핵심을 담은 내용의 리포트가 요약서로 마무리 역할을 해준다.
얼마전 이뤄진 씨너스와 메가박스의 합병도 그 근거와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이유를 글로써 제시하고 있다.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선 각 기업의 출자지분과 경영권을 전부 알기 힘들다. 또 수많은 계열사를 지니고 있는 기업들을 분석하고 외우기도 버겁다. 그러나 비즈맵2011은 적어도 2010년 현재의 기업의 구조를 면밀히 보여준다.
이 자료는 유용하다.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경제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기본으로 삼을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인수합병을 예측할 수 있고, 또 기업의 경쟁 흐름도 어느 정도 예상해볼 수 있는 팩트들로 넘친다. 올컬러라는 점도 정보 해석에 한층 신뢰감을 부여한다. 마지막 장엔 현재 상장된 코스닥 기업도 확인할 수 있으며,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정보인, 로펌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덧붙여 있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기자들의 땀방울의 온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들이 많아서 읽으면서 마치 1년치 경제 신문을 읽고 있단 착각이 들 정도이다.
각 산업군은 지정학적으로 동일한 공간에 있다는 점으로도 상호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으로서 전체적으로 산업을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인데, 이 책은 그런 경제에 대한 눈을 뜰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실용 교과서란 생각이 든다.
2010년 비즈맵과 비교하면서 본다면 2011년의 한국경제의 추이도 한 눈에 보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