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금부터 10년이 기회다 - 절대 실패하지 않을 러시아 시장 진출 노하우
강남영 지음, 이상희 감수 / 라온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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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익히면서 러시아 문화를 간접적으로 접할 기회가 많았다. 유투브를 보면 러시아를 가르쳐주겠다고 나서는 일반인이 영어를 제외하고는 제일 많다. 그만큼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알리고자 하는 열의가 상당함을 알 수 있는데, 이 책에도 그러한 정황들이 많이 드러나 맞춰보는 것도 즐거웠다.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국내 건설업자들이 적지 않다. 수주 액수가 상당해서 몇 건을 성공하면 당장 엄청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정부의 힘이 강하고, 민주주의가 자리잡아 가는 가운데 여러 홍역을 치르는 중이라 비효율적 체계도 있으니 그런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는 것일지 모른다. 물론 이에 따른 리스크는 상상을 초월한다. 중국처럼 뇌물과 부패는 이미 오랜 싸움에 지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고, 자원 중심의 산업 구조는 천연가스 가격에 따라 부채 비중의 고저가 정해져 국민 삶의 질적 안정도 여전히 요원한 게 현실이다. 예전에 러시아에서 벌목 부산물을 모아 에너지로 전환하는 사업에 잠깐 동참한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러시아어를 전혀 할 줄 몰라 영어로만 대화했는데, 아무래도 벌목 현장의 인부나 창고 소유주들이 영어 실력이 좋지 않아 의견 차이를 원치 않게 만들곤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런 이유로 러시아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안타깝게도 사업은 벌목주가 다른 기업과 손을 잡으면서 틀어졌고 러시아어 공부는 특별한 학습 유인을 잃었지만, 그래도 재밌어서 아직까지도 틈틈이 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사업과 정책, 문화를 망라해 전부 다뤄본 저자의 안내는 살아보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지혜의 총화다. 이를 책 한 권으로 전부 얻을 수 있다는 점은 행운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얇은 책에 러시아 전부를 담아낼 수는 없지만, 이 책만큼 친절하고 최근 정보에 기반을 둔 책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러시아의 10년을 기회라고 생각하며, 향후 통일의 시기가 도래했을 때 러시아를 잘 알고 대처한다면 반드시 사업적 성공 기회가 따라오리라 예상한다. 러시아 여행을 제대로 다녀보질 못했는데, 벌목 현장 말고 도시 중심의 러시아 여행도 이 책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 번 다녀와야겠다. 저자의 경험담이 진심으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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