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구글을 그만두고 라쿠텐으로 갔을까? - IT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공 원리
오바라 가즈히로 지음, 신혜정 옮김 / 북노마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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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를 이토록 휘젓고 다닌 사람도 드물 듯 싶다. 어느 정도가 되면 대부분 창업을 하는 편인데 저자는 11번째 기업으로 라쿠텐을 선택할 정도로 창업보다 취업에 더 열정을 보였다. 이직은 대부분 연봉의 상승을 가져오는 선순환이라 재미도 있었을 것이고 IT기업의 붐과 맞닿아 창의적 시도와 주변의 인정까지 더해 더욱 즐거운 직장 생활이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그렇더라도 11번은 좀 많다고 생각한다. 몇 번을 이직했는지와는 무관하게 책의 내용은 아주 튼실하다. IT업계에서 비즈니스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자세와 문제 해결 방법을 담은 까닭에 읽으면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고맥락 부분은 와닿는 부분이 상당했다. 특히, 구글의 전략은 너무나도 혁신적이고 고수준의 마케팅과 IT 알고리즘의 결합으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구글 애널리스틱스를 다뤄봤는데 구글의 위용을 한 번에 절감할 수 있었다.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구글은 검색창에 광고가 없다. 그에 반해 구글 외의 포털 기업은 검색창에 검색 없이는 영위가 불가능할 정도로 매출에 기여하는 바가 큰 포지션이다. 그럼에도 구글은 검색어와 연동한 검색 광고로 애드와 매출을 연결해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동기와 비동기식 연결 포인트도 IT기업에서나 마주할 수 있는 내적 영역을 강화하는 지식이다. 각 부분이 짧지만, 맥킨지 출신답게라고 해도 될 정도로 문제의 핵심을 짚어내는 데 탁월한, 또는 일종의 훈련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단계식으로 고객의 유형을 파악해 어떤 접근법으로 성공적 비즈니스를 만들 것인지 알아가는 것도 이 책의 묘미다. 여러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은 생각의 폭과 깊이도 남다른 모양을 띤다. 저자가 구글에서 배운 바가 제일 많은 듯 싶고, 11번의 이직은 생각의 폭과 질을 상당량 배가한 점을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IT기업의 취직 희망자나 창업을 꿈꾸는 자에게 이 책의 지혜는 실수를 줄이고, 접근법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분명 긍정적 영향을 미치리라 확신한다. 너무나도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일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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