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스 Infogrphics : 인체 과학 팡팡 돋보기 시리즈
사이먼 로저스 지음, 정희경 옮김, 피터 그런디 그림 / 국민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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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아기자기하면서도 간략한 덕분에 이해하기가 상당히 수월했다. 인체를 어렵지 않게 그려낸다는 시도가 이처럼 쉽게 이뤄질 수 있다니 놀랍다. 물론 간략화하는 데 읽는 것처럼 쉬운 과정만 있지는 않았을테지만, 워낙 강약 조절을 잘 해 기술한 점을 보자면 그런 생각이 절로 든다. 정말 쉽다는 마음은 얇은 책을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원동력이었고, 난해한 내용은 전혀 없이 알아야 할 내용만 가득 담아 전혀 부담도 느끼지 않았다. 몰랐던 내용이 솔직히 많아서 읽으며 자신이 참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여실히 느꼈고, 저자의 사고력과 관찰력, 인포그래픽의 매력을 몽땅 접할 수 있어 기뻤다. 척추의 원리부터 구성 모습, 3대 영양소와 그 외의 무기질 등은 생물 학습을 통해 접했던 내용인데, 만약 교과서나 참고서가 인포그래픽처럼 이해하기 쉽게 묘사된 그림과 설명이 깃들어져 있었더라면 단언컨대 생물 쪽 진로 결정자가 상당히 많아졌으리라 확신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일부를 알아가는 것에 흥미를 못 느낄 사람은 드물고, 어렵지도 그렇다고 암기 위주로 이해하는 게 아닌, 인포그래픽의 장점인 순차적이지만 뇌리에 바로 남는 설명에 따라 생물의 신비로움에 흠뻑 빠져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후반부에 나오는 인체 호텔 편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재밌다. 요도를 타고 올라오는 메기, 맨 발로 걷는 바람에 걸리고 마는 기생충, 9미터까지 내장 속에서 자라는 요충 등은 설명과 함께 그림이 보충된다면 더욱 재미있을 듯 싶다. 인체의 각 부분을 분할해 설명하고, 생식, 피부 감각 등은 관련 내용을 알기 쉽게 서술해주고 있어 단순히 그림만 보는 게 아니라 내용도 접하는 과정도 제공해 그야말로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소변의 95%는 수분이고, 대변의 25%만이 찌꺼기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았고, 대변 모양과 소변 양을 인포그래픽으로 접하니 그저 재미만 가득해 너무나도 흥미로웠다. 인포그래픽의 장점을 한껏 만끽하며 얇지만 압축해서 인체에 관한 많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시리즈도 이처럼 사실과 흥미를 인포그래픽에 담았을 걸 생각하면 당장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먼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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