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2 - 누구를 사랑하든, 누구와 일하든 당당하게 살고 싶은 나를 위한 심리학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2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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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되는 느낌이 일러스트를 보는 순간 찾아든다.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내면의 고통과 갈등이 카타르시스를 일으키며 회복과 평온으로 이어짐은 이 책의 부수적 효과다. 자신을 알고 나면 남에 대한 의식이 어느 정도 무마된다. 여기서 무마는 비생산적 잣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프로세스다. 샤넬 백, 타인의 자산 등은 결코 우리의 행복을 배가시키지도 축소시키지도 않는다. 그저 현상일 뿐이다. 설령 노력 이외의 결실이라 타인의 자산과 물질적 풍요가 지독히 배아플 수는 있지만, 굳이 이런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기분 상해 좋은 것 없다는 게 진리다. 한 번 만난 남자와는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정말 정곡을 찌는 조언에 담긴 상처 치유론, 혹은 예방론부터 자신을 내버려둠으로써 얻는 자존감의 내러티브까지 어느 하나 당당한 삶을 밝혀주지 않는 대목이 없어 정말 튼실한 책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적어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삶과 감정을 소모와 쇠퇴로 이끌지는 않는다. 설령 시간이 걸릴 지언정 분명 스스로 회복하고 마는 힘이 있기 때문에 상처를 받지도 않는다. 그 만큼 회복 탄력성이 좋은 것이다. 이는 자신을 믿는 기본적인 자세에서 출발한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전부라는 마음가짐으로 상황과 시간을 대한다면 더욱 자신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다. 울고 싶을 때는 마음껏 울어버리고, 자신에게 솔직한 시간을 갖도록 종종 내면을 비우는 시간도 필요하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라고 톨스토이는 말했다.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저자가 남긴 말은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진솔해서 실천하기도 무척 쉽다. 그저 지금 이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타인과의 비교로 인해 불필요한 감정적 소모에서 벗어나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더욱 값진 시간을 보내라는 조언이 핵심이다. 세상은 언제나 상처를 던지기 위해 자세를 바로잡지만, 우리는 그러한 상황에 함몰되지 않고 스스로 사랑하는 힘으로 거친 상처밭을 건너야 한다. 그래야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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