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탁월한 지능의 발견
존 D. 메이어 지음, 김현정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성격은 지능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독한 성격의 천재는 독보적 결과를 만들기 어려운 분야에서는 전혀 빛을 발할 수 없다. IT분야에 엉망인 성격의 천재가 많은 이유는 아무래도 IT부문은 알고리듬과 코딩이 혼자 할 수 있는 여지가 넓기 때문이다. 반면, 화학과 기계 등 많은 사람이 어우러져야 하는 영역은 과거에는 혼자 할 수 있었을지 몰라도 최근 급상승한 기술력을 홀로 소화할 수는 없어 부분적으로라도 협업이 필요하므로 성격은 지능만큼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개인 성격을 지능으로까지 격상시킨 사회적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 책에 소개된 내용은 성격의 큰 그림과 그에 대한 작고 깊은 설명의 연속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호기심을 갖고 태어나며 더 나아지려는 발전 의지도 내재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성향이 어떤 환경 속에서 성격 측면에 긍정 혹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공 및 인격적 원숙함이 정해진다고 한다. 마이클 조던은 농구를 워낙 좋아해 NBA에서 만든 특수 조항을 거부하기도 했다. 여름에는 농구를 하지 않는다는 조항은 선수의 부상 방지 차원에서 만든 조항이지만, 조던은 농구없이는 살 수 없다는 말로 일축한 채 농구사랑조항을 넣어 한여름철에도 농구를 했다고 한다. 반면, 그와 상대적인 사례의 인물은 강압적이고 주입적인 아버지의 밑에서 유년기에 보인 농구에 대한 애정이 점차 시들어갔고, 저자가 말한 열정과 호기심의 본능마저 농구에서 떼어놓게 되고 말았다. 성격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부분과 환경으로 인해 재정립되거나 생성되는 측면으로 나뉜다. 한국 사회도 환경을 논할 정도로 경제적 상황이 나아진 점은 천만 다행이지만, 여전히 성격을 망가뜨리는 문화적 요소가 곳곳에 산재해있다. 최근 분노조절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성격의 중요성을 망각한 문화와 사회 시스템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듯하다. 성격지능을 통해 사회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이해한다면 존 메이어 교수가 25년간 연구한 성격 지능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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