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종말 - KBS스페셜 <암의 종말> 다큐멘터리 여정에서 밝혀낸 암에 관한 새로운 고찰
이재혁.K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황태호 감수 / 청림Life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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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종말은 정말 너무나도 기대되는 변혁이자 소식이다. 암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은 말할 수 없이 크고, 이에 따른 가정과 개인적 삶의 질적 저하도 어마어마하다. 가족 내 한 명이라도 암에 걸리면 심리적 불안과 경제적 궁핍이 불가피하고, 장기 치료에 따른 심신의 파괴는 가까이서 지켜보는 사람의 마음을 찢어놓는다. 암의 대상은 연령을 초월하여 누구나 걸리기 쉽고, 치료는 그리 녹록지 않다. 새로운 과학 기술이 쏟아져 나오며 인류의 소비 진작을 이끌고, 편의 신장도 아우르지만 고작 암을 치료 못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을 보자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종종 든다. 암에 투여한 자본도 어마어마하며, 이에 매달린 연구진도 총력을 다하고 있는 와중에 결실이 없어 너무나도 속상하다. 하지만 최근들어 조금씩 반가운 소식이 나오고 있다. 아직 일반 의학 기술로 사용되지 않아 체감할 수는 없지만, 표적치료법이 일반 궤도까지 올라온 듯하다. 매번 치과 치료도 기술적 혁신은 일어난다. 가령 충치 치료에 드릴을 사용하지 않고 레이저로 해서 통증이 최소화된다는 점이 그 예인데, 막상 치과를 가보면 여전히 드릴도 치아에 구멍을 뚫고 있다. 기기가 비싸서인지 아니면 그 소식이 허위인지 확인은 안 했지만, 암치료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기술적 희소식이 상용화되는 데는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 모양이다. 치과에서 드릴로 구입한 기기의 감가상각 처리도 안된 시점에서 새로운 기기를 구입하기 어려울 테고, 치대에서 배운 기술도 드릴이다보니 레이저로 변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일테다. 결국 시장과 따로 노는 기술은 그저 안타깝기 그지없다. 암의 종말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굴뚝같지만, 치과처럼 차일피일 기술적 적용이 늦을까 겁이 난다. 암의 발생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완벽히 암을 정복했다고 할 수는 없다. 유전적, 환경적 원인이 일반적이라고 하며 비만과 설탕이 암세포를 먹여 살린다고 한다. 에콰도르의 한 마을에 집중 분포한 라론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은 성장 호르몬 부족으로 성인의 키가 108cm밖에 안된다고 하는데 놀라운 점은 이들 가운데는 단 한 사례도 암에 걸린 바가 없다고 한다. 30년째 이에 관해 연구하고 있는 의학 기관이 곧 결실을 본다고 하니 암 발생의 원인 규명에 박차를 가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하루 빨리 암이 정복되어 인류가 불필요한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나도 그렇고 우리 주변 모두가 암에서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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