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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미국 주식시장 상장 - Reverse Merger로 리스크는 줄이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라!
Max P Chen 지음, 김하영 옮김 / 라온북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실무에 사용하기에는 살짝 전문적 내용이 부족하지만, 접근하는 데 있어 필요한 지식은 전반적으로 망라되어 있어 길라잡이로 효과적이다. 미국주식시장 상장은 한국 기업에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없는 경우도 아니다. 이미 적지 않은 수의 기업이 미국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최근 대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장에 성공한 알리바바는 아시아 기업에 엄청난 기회로 비춰지고 있어 이 책의 출판 계기도 가늠해볼 수 있다. 미국은 금융시장이 초고도로 성장한 국가라 회사법부터 유가증권 시장 상장에 이르는 체계가 매우 확실히 잡혀 있다. 초고도란 의미는 어떤 과정도 무료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유 국가지만, 법적 정밀함은 자유를 뛰어넘어 제약하는 인상도 주긴 하지만, 다수의 조건만 부합한다면 상장이 어렵지는 않은 것도 사실이다. 다만, 그 조건을 채우기가 생각보다 어려울 뿐이지 상장 자체는 어렵지 않다고 해도 무방해보인다. 회계전문가를 고용하고 컨설팅부터 자문까지 고른 과정을 거치면 일단 막대한 수수료가 청구된다. 이건 미국 금융시장이 벌어먹고 사는 환경에 진입한 것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 유가증권 시장은 한국과는 사뭇 다르게 자유가 있으면서도 법적 잣대는 엄청나게 엄정하다. 내부 거래는 평균 20년 징역으로 귀결된다. 회사법 지식을 알고 있다면, 이러한 범법 행위를 모르고 저지르진 않을 수 있다. 반드시 알고 들어가야 하며, 그 과정이 부담스럽다면 역시 자문가나 전문가에게 고액 연봉을 주며 법적 테두리에 머물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야 화를 당하지 않는다. 우회상장은 한국에서도 빈번히 일어나고, 상대적으로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아주 유용한 수단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도 워렌 버핏이 우회상장으로 미국 주식시장에 등장한 바를 봐도 얼마나 효율적인 상장 방법인지 가늠할 수 있다. 한국 증권시장 상장도 중소기업에는 큰 산이자 꿈이다. 하물며 미국 시장 상장은 꿈을 이룬 후 도전하는 최후의 과제라고 봐도 손색없는데, 이에 대해 생각을 달리하고 방법에 변화를 준다면 변수를 줄여 충분히 일찍 미국 자본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책에 삽입된 관련 양식은 영어 실력을 요하지만, 인내를 갖고 생소한 어휘를 접하다 보면 얼마든 이해 가능하다. 자주 보는 수밖에는 방도가 없지만, 이 책의 양식만 제대로 활용해도 어휘 관련 문제는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