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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왜 삽질을 시킬까?
데이비드 디살보 지음, 김현정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뇌의 삽질은 반복에서 확인 가능하다. 메타 영역까지 들춰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뇌도 자기방어를 하는냥 무의식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 이 책에서 30가지 소개된 방법은 바로 메타영역의 식역하 기능에 우리 의지를 투영하기 위함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반복이 필요하고 상당한 시간 노력으로 자신의 습관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점은 반복으로 우리가 우리 자신을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책의 각 장마다 한 줄 분량으로 적혀있는 위인들의 한 마디는 그 장의 전체 메세지를 대변한다. 우리 운명은 없다. 성격이 바로 운명이다. 이 말이 어찌나 크게 와닿던지 다른 부분은 관계가 없는 듯 내려놓기도 했다. 대중적 글쓰기는 학술적 통찰로 그치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이런 저런 방법을 나열해 우리의 습관개선을 돕는다. 언론에서도 수 차례 보도되었던 껌 씹기는 뇌의 이완을 돕는 간편한 방법이다. 복잡한 뇌가 항상 반복에 후회를 겸비하여 우리를 괴롭히기 이전에, 종종 껌을 씹어가며 뇌의 복잡한 연산을 늦춰줄 필요가 있다. 생각에 의한 생각은 꿈 속에서 내가 다시 꿈임을 인지하는 것과 비슷하다. 환경에 포함된 주체가 대상을 바라보듯 상황을 조망하는 메타 의식을 30가지 기술에 접목해 습관화한다면, 뇌의 삽질을 어느 정도 멈출 수 있을 듯 싶다. 뇌를 통해 자신을 고쳐보겠다는 의지는 정말 중요하다. 이 책은 메타 인식이 바탕이 되는 지난한 훈련의 시작점이다 스텝1과 스텝2를 순차적으로 따라가며 생활 재단을 실천하고 있다. 색채 선호는 매일 조금씩 바뀐다. 녹색을 좋아하는 날에는 창의적 사고가 더욱 극대화되므로 발상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노란생을 선호하는 날에는 긍정성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방향으로 나를 이끈다. 뇌는 내 일부분이지만, 내 전체를 통솔하는 주력 기관이다. 아직도 우리는 뇌를 잘 모른다. 그저 피부와 일부 장기의 기능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뿐이다. 이 책을 기회로 생활 속 뇌훈련을 시작하면 어떨까? 나는 이미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