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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살인자 초미세먼지PM2.5 - 초미세먼지 위협에서 살아남는 9가지 생활수칙
이노우에 히로요시 지음, 배영진 옮김 / 전나무숲 / 2014년 9월
평점 :
환경 오염이 날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제는 초미세먼지까지 우리 인체를 괴롭히고 있다. 신경쓸게 갈수록 많아지니 참으로 걱정이다. 미세먼지는 원래부터 존재한 물질이지만, 산업화로 인해 원인을 달리하며 파괴력을 키웠다. 특히, 연마력이라고 칭하는 무서운 생활 질병력까지 갖췄다. 화학반응으로 발생한 미세먼지는 자연 미세먼지와는 다르게 인체 곳곳을 파괴한다. 온갖 무서운 질병의 원흉이 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기상예보를 참고하고 올바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미세먼지를 먹인 쥐가 하혈한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융모에 의해 섭취되어야할 영양분이 미세먼지에 의해 그 과정을 수행하지 못하자 세포 재생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쥐가 하혈을 하고 말았다. 미세먼지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간에게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환경 변화로 해결해야 하지만, 가슴 근육 강화로 일부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담배값이 올라 난리도 아닌 요즘, 금연을 피하고자 늘 흡연을 이어가야할 이유를 찾는 애연가들에게 충격적인 사실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고작 담배 한 개피를 피어도 기준 미세먼지량을 넘어버린다고 한다.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극히 치명적인 게 아닐 수 없다. 이는 나 스스로도 느낀 바 있다. 내가 갓난아기 때에도 아버지는 엄청나게 담배를 피었고, 심지어 방에서도 연기 자욱히 담배를 피었다고 한다. 그 속에는 갓 돌이 지난 내가 누워서 버둥거리고 있었다는 어머니의 증언도 뒤따른다. 초등학교 때도 차만 탔다하면 담배를 피우는 통에 뒷자석에 있는 나와 동생은 적잖이 초미세먼지를 마셔댔다. 우리 가정만 그런 건 아닐테다. 옛 사람들은 몰라서 그랬다고 해도, 지금 담배를 그런 식으로 피우는 사람은 정체가 무엇일지 궁금하다. 하루빨리 담배를 끊지 않으면 안된다. 나도 부지불식간에 폐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 원망할 건 없다. 나부터, 우리부터라도 정신차리고 초미세먼지를 멀리하면 된다. 다행히 흡연가가 아니라 스스로 먼지를 마셔대는 일은 없지만, 남이 만들어내는 담배 초미세먼지를 먹을 때면 너무나도 억울해서 화가 날 지경이다. 본인이 마시고 뱉어내지 않는 담배가 나왔으면 좋겠다. 혼자 마시고 혼자 피해를 보는 담배라면 금연하라고 사회 캠페인도 벌이지 않을 테다. 이 책은 여러 용도로 실용적이다. 낙엽수가 좋다는 사실도 새롭다. 자연은 언제나 이로운 듯하다. 은밀한 살인자가 아니라 이제는 대놓고 건강을 훼손하는 초미세먼지라고 불러도 무리 없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