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코드 - 까이지 않고, 당하지 않고, 인생의 승자로 사는 법
필 맥그로 지음, 배현 옮김 / 쌤앤파커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역시 11년 토크쇼로 대중의 인기에 부합한 실력을 증명하는 관찰력과 경험이다. 이 책에서 그는 세상을 살아오며 수많은 인간을 만나고 다양한 환경에서 보이는 못쓸 인간의 백태를 15가지로 일반화하여 소개했다. 서양이든 동양이든 아무리 문화가 달라도 안 좋은 인간상은 똑같다는 점을 저자의 글을 빌어 알 수 있다. 특히, 저자의 통찰 혹은 관찰에서 비롯되는 특유의 포착 능력이 상당히 인상깊다. 각본이상으로 공감하지 못하고, 유행어나 남발하며 어울리는 척 하는 사람들. 이런 지적은 토크쇼를 하며 겪은 저자의 지속된 경험이 빚은 완벽함에서 배태한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생각을 해보면, 인간 관계를 만들다가 엉망이된 사람들 가운데 15가지에 속하는 유형이 반드시 존재하고, 심지어 한 사람이 여러개를 복합적으로 갖고 있음도 확인 가능하다. 소통과 넓은 인맥을 중요시하는 시대다. 물론 이건 시대를 초월해서 필요한 능력이고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한한 시간 내에 불필요한 인간과의 관계는 그야말로 대단한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베이터(BAITER) 저자가 언급한 더러운 협잡꾼들을 주변에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수치이자 폭탄을 안고 걸어가는 셈이다. 이들은 타인이, 심지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지인이 잘 되는 꼴을 못본다. 잘되고 있으면 어떻게든 깎아내리려고 수작을 부리고, 괜한 거리를 둔다. 하도 많이 봐서 이 유형을 지목하는 저자에게 엄청난 공감을 표했을 정도다. 자아도취, 오만불손 등은 본인들도 손해이니 가까이 갈 유인도 없다. 문제는 겉모습과 다른 뒷모습을 알아내는 능력이다. 뒷통수를 맞지 않기 위해 15가지 유형을 재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면, 살면서 불필요한 마음의 상처를 입을 염려가 없다. 15가지에 한 가지를 더 얹고 싶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사람이 존재하는 곳이면 늘상 있기 마련인 유형이다. 바로 종교와 정치 이야기를 맹목적으로 밀어붙이는 유형. 대화를 진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타협도 없고, 공감하는 모습도 저자가 지적한 대로 딱 어느 수준까지다. 그 이상을 넘어가면 얼굴을 붉히고 화를 낸다. 이런 유형도 결코 가까이해서는 안된다. 안타까운 점은 이런 유형은 어느 정도 친밀도가 생겨야 본색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관계를 시작할 때 그 유형을 몰랐더라도 중간에 알게 된다면, 빠른 속도로 끊어야 한다. 저자덕분에 속도 시원하고 경계심을 갖고 자신의 행동도 점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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