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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혁명 30일 - 미국 최고의 웰빙 리조트 "캐년 랜치"의 30일 뇌 개선 프로젝트
리차드 카모나 지음, 이선경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두뇌를 쓰기만 하면 건강해진다고 생각했다. 이는 착각이었고, 안 쓰기보다는 낫지만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지속성을 이어가는 올바른 방법은 아니었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이와 같은 착각은 개천에서 용났다는 스토리에 기인한다. 잘 먹지도 못하고 쉬지도 못하던 인물들이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여 성공을 쟁취하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하나 쯤은 잘 알고 있다. 그런 헝그리 정신의 위대한 결실이 내게는 가장 성공다운 이야기로 와닿기 때문에 일부러 고난과 역경의 환경을 연출해가며 학습했던 경험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게, 밥을 속사포로 해치우고 바로 앉아서 다음 식사 시간까지 쉬지 않고 공부하기다. 그리고, 학창 시절에 가끔 썼던 방법은 밤새워 암기하기. 이는 효과적이긴 했지만, 언제부턴가는 도대체 밤을 샐 수가 없어서 공부를 망쳐버리고 자버린 기억도 솔직히 많다. 부랴부랴 아침부터 공부해서 간신히 통과한 기억부터, 전혀 공부하지 않고 객관식 시험을 통과해 자격증을 취득했던 여러 이상한 경험이 누적되면서 두뇌를 장기적 과정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마구잡이로 사용했다. 이 책을 읽으니, 한 가지 의문은 뇌가 충분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개천파 사람들의 능력과 성공이다. 두뇌 혁명이 의지 혁명은 아닌 까닭에 그런 과정을 모두 집성할 수는 없지만, 뇌의 건강은 분명히 챙겨야 한다. 개천파도 만약 충분한 영양 공급과 환경 조성이 뒷받침되었더라면 더 수월히 수험 기간을 마쳤으리라 생각하며 이 책의 두뇌 건강 비결을 꼼꼼히 읽었다. 뇌의 생물학적 특성을 읽으며 우리 신체 기능을 너무나도 모른 채로 살아왔음을 뒤늦게 후회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활용해야 오랜 기간 뇌의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도 배웠다. 영양학적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워낙 잘 알려진 견과류, 블루베리 등은 기본이고 충분한 휴식과 새로운 도전과 깊이 있는 학습이 뇌의 신경가소성을 자극하여 새로운 뉴력이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30일로 충분히 우리 뇌를 깨울 수 있다. 10%정도밖에 사용 못하는 일반인이 20%까지 끌어올리면 세상은 변할 지도 모른다. 날카로운 사고, 통찰, 지성은 두뇌의 영역이다. 건강한 두뇌가 인류의 밝은 미래를 비춰준다. 알츠하이머가 전 세계적으로 문제다. 뇌에 대한 바른 생활 양식을 곳곳에 주입하여 뇌를 보호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류의 행복 총량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그런 점에서 두뇌 혁명은 웰빙 혁명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