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그들은 한순간에 시장을 장악하는가 - 빅뱅 파괴자들의 혁신 전략
래리 다운즈 & 폴 누네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업의 시작이 어려웠던 시대가 저물고, 창업은 쉽지만 대기업처럼 몸집을 키워 오랜 기간 시장 지배자로 군림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선후 관계가 뒤바뀌었다. 예전에는 시작은 어려워도 성공만 하면 일정기간의 존속은 손쉬웠다. 그러나 이제는 시작은 쉬워도 성공은 여전히 온갖 요소가 합쳐져야 가능한 점은 변화가 없지만, 성공 후의 모습이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 빅뱅을 저자가 타이틀로 잡은 것도 그에 맞닿아 있다. 성장곡선이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국내 사례는 애니팡이 대표적이고, 외국은 앵그리버드가 대표적이다. 성장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거셌고, 꺼지는 속도도 다른 성공에 비해 무척 빨랐다. 상어곡선으로 저자는 명명하고 있는 이런 현상이 빅뱅의 모습과 닮았다고 할 수 있다. 기업들은 이런 시대에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물론 이미 답을 내놓고 있는 기업도 적지 않다. 구글, 아마존, 트위터 등이 대표적 빅뱅의 순환 주기를 제대로 올라탄 기업이다. 일단 빅뱅 후의 문제보다 빅뱅을 만들어내는 게 관건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누구든 성공을 첫 번째 목표로 삼지, 그 이후를 걱정하는 건 심각한 사치이기 때문이다. 성공은 결코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전력을 다하여 성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두 저자는 빅뱅을 이뤄내기 위해 신호의 적기를 철저히 공략하라고 조언한다. 상어곡선 상의 도입 부분에 해당한다. 빅뱅을 맞이하면, 다음으로 성공의 덫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음으로 통찰력을 발휘하여 빅크런치 부분을 극복하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주기를 만들어 내는 엔트로피를 향하라고 자신들의 주장을 건넸다. 창조되는 시점부터 품질과 가격, 가장 중요한 측면을 완벽히 꿰뚫고 진입하는 빅뱅 기업들은 현 사회의 세 가지 비용 축소 혜택으로 오늘날처럼 빠르게 성공을 이뤄냈다. 일단, 웹의 연결은 어느 기업에게도 득이 된다. 고객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빅데이터는 과거 실수를 범했던 기업들의 전철을 벗어날 수 있게 돕는 신의 선물과도 같은 특혜다. 이것이 없었다면 더 많으 경영 실패 사례들을 만들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게다가 유통 혁신으로 시장 진입에 빅뱅 효과를 처음부터 가져올 수 있다. 현재와 같은 시대에 빅뱅식 기업 전략 없이 경쟁자를 따돌리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MP3, 네비게이션이 스마트폰에 흡수된 지금을 보면, 제조업자들은 얼마나 놀랍고 두렵기도 하겠는가. 저자들의 논리와 사례 덕분에 즐거운 독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혁신의 악몽에서 벗어나고자 이 책을 짚어들었다. 그 덕분에 다행히 악몽을 꾸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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