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은 혁신가 입니까 - 성공한 CEO에게 듣는 기업문화 만들기
아담 브라이언트 지음, 유보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기업 문화가 바뀌고 있다. 관료주의는 사실 철폐하기가 너무나도 어렵지만, 신생 벤처 기업과 IT기업에서는 그런 광경이 이제는 과거 유물이 되고 있음을 적잖이 관찰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된 기업 문화는 상생이 가능한 넓은 그릇과 같은 환경을 조성한다. 혁신을 논하고 말부터 하기 이전에 솔선수범하여 본인과 기업 구성원을 아우르는 기업인 많이 보인다. 게다가 그런 기업이 소위 '잘나간다'고 해도 될 정도로 성과가 좋고 장래성도 우수하다. 구글만 보더라도 기업 문화가 요즘과 같은 시대에 얼마나 중요한지 단박에 알 수 있다. 한국에서도 제니퍼라는 소프트회사에서 구글보다 더 느슨한 기업 문화를 도입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지금도 그런 식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많은 수의 구직자들이 열광하는 바람에 채용 시마다 너무 많은 서류를 보느라 힘들다는 행복에 찬 볼멘 소리가 들릴 정도니, 한국도 구글과 같은 기존 기업 문화의 상반된 위치의 문화에 대한 준비와 열의가 큰 듯하다. 혁신은 장기적으로 진행할 때 제대로 기능한다. 솔선수범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지속성에 있다. 기업 대표가 안일한 태도로 행동하면 결코 장기 존속은 불가능하다. 보스로 군림하며 두려움을 주는 조직 문화는 보스가 있으니 일할만 하다로 바뀌어야 하는데, 솔직히 어떤 공식이 있는 게아니고, IT기업처럼 혁신만 바라는 게 아니라 기존의 체제와 시장점유율의 존속에서 매출과 성장을 탐색하는 기업에는 혁신이 오히려 방해물이 된다고 보는 것 같다. 관계가 구조화를 마친 기업과 시장에서는 혁신을 일으키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겠다. 이 책의 저자는 변혁의 사데에 혁신의 문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기업은 반드시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경고하고 있다. 소통, 경청, 상생을 머금은 혁신이 기업이 표방해야 할 지향점인데, 스타트업을 하는 기업 외에는 갑작스러운 도입이 조금은 어려운 면도 있으므로 시기와 환경에 따라 현명한 대응책으로 기업 문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유연한 생각도 든다. 모든 직원이 함께 목표를 향하는 실로 담백한 경험을 현장에서 공유하고 싶다. 사내 정치가 기업 문화를 좀먹고 있다. 한국 기업 문화도 시대의 요구상에 맞게 빠른 변화가 가능하길 응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