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라는 뜻밖의 횡재 - 기후변화를 사업기회로 만드는 사람들
맥켄지 펑크 지음, 한성희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해빙, 가뭄, 홍수로 나눠 접근했다. 제목에서 가늠할 수 있듯, 온난화를 인센티브로 활용하여 부를 축적하거나 새롭게 적응하는 시대를 맞이하자는 내용이다. 대표적인 게 해빙으로 인한 해로 개척이다. 이건 예전부터 거론되던 변화다. 지금은 뱅 돌아가는 뱃길이 자연스럽게 열리면, 일단 시간과 운임이 절감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대단위의 빙하가 녹아 없어질 경우, 빙하가 영토를 뒤덮은 국가의 경제적 지위가 변화한다. 교역 중심국가 또는 해상 무역 중심국 등으로 위상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한국에게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시적인 변화 중 하나다. 해로는 단축할 수 있다면 무조건 단축하는 게 이득이기 때문인데, 한국은 무역 중심 국가라서 더더욱 영향권 하에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가뭄이 문제이면서 동시에 홍수가 문제가 된다는 점이 아이러니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가 엉망진창이 되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우리가 최근 들어 자주 접했던 기후 변화로 인한 대표적 변화가 엘니뇨와 라니냐가 전 지구적으로 확대된다고 볼 수 있다. 해안의 생태계가 완벽히 파괴되고 변화한다. 한때는 열대우림이었던 지역이 사막이 되고, 사막이었던 지역은 물에 잠긴다. 홍수가 일어나 영토의 경계선을 전부 뒤바꿔버리고, 자칫 영토 분쟁에 식수 분쟁 등으로 부정적인 사건사고가 잇따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저자의 사업기회는 조금은 조심히 접근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가 갑작스럽게 일어난다면 사업기회를 헤아리기 이전에 생존 본능에 따라 국지적 전쟁부터 국가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음은 누가봐도 명확하다. 점진적인 변화로 인해 각 국의 정부가 대응할 여유가 있다면 저자의 말처럼 사업기회로 큰 이득을 만들 수 있음은 부인하지 않겠다. 특히 제방 사업은 기술력을 지닌 국가와 기업에는 성장할 자본이 추가로 생기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긍정적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태양열 사업, 종자 사업 등도 전망이 좋은 사업으로 충분히 예상된다. 기후변화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점진적 과정이길 바라면서 사업 기회를 찾는 시도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러한 인센티브가 기후변화를 가중시키지 않고, 방지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길 기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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