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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메이커 - 현재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틀에서 생각하기
뤼크 드 브라방데르 & 앨런 아이니 지음, 이진원 옮김,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 감수 / 청림출판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BCG의 펠로가 쓴 책이라 경험이 아주 풍부하고 내용이 아주 유연하다. 여기저기 적용가능한 열린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므로 어느 누구 반기를 들고 반대하기 어렵다. 컨설팅의 강점이 바로 이런 점이다. 학창시절 입사를 꿈꿨던 BCG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사무소는 매일 새로운 문제를 새롭게 풀어내고자 많은 직원들이 머리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의 사례도 뤼크 혼자 해결하거나 다룬 사례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팀의 일원으로서 이끌거나 동참했던 여러 사례 가운데 우리에게 의미를 전달할 위력을 지닌 예시 위주로 압축하고, 제목에 맞춰 기술했다. 그래프가 빠질 수 없다. 컨설팅의 그래프는 우리 직관을 바로 이해의 문 앞에 갖다 놓는다.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 위험도를 영향력 2차원 그래프로 인포그래픽화한 내용은 역시 대단하다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로 강렬했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에 새로운 건 없다. 수정하고 가공하여 새롭게 보일 뿐 원천은 이미 새로움의 자리를 독차지하고 있다. 그런 의미로 그래프도 이미 접했던 경험이 있다. 다만, 자동차 산업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수정하여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어준 점에 감탄한 것이다. 혁신적 아이디어는 확산과 수렴을 반복한다. 그리고 반드시 고정 관념을 탈피하려는 의심을 바탕으로 하는 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 CEO, 기업 총수는 모두 인간이므로 어쩔 수 없이 편견에 휩쌓이게 된다.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언제고 반드시 실수가 따를 수 있고, 자칫 블랙스완격의 충격으로 회사와 본인의 지위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 유일한 해결책은 세상에 없다. 열어 놓고 생각하고, 틀을 넘어선 사고를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사전에 목표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편견을 깨고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과정의 정지선을 마련할 수 있다. 마냥 확산만 하다가 엉뚱한 결론에 이르면 시간과 정력 낭비를 보상받을 수 없게 되고 만다. 상상하고 도전하는 과업은 우리가 사회를 떠나 다른 차원으로 입성하기 전까지는 꾸준히 수행해야 한다. 아이디어는 틀에서 벗어나려는 발버둥, 그리고 침착하고 지속적인 노력으로 현실화를 이룬다. BCG의 인사이트는 아직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