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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심리학 - 18가지 위험한 심리 법칙이 당신의 뒤통수를 노린다
스티븐 브라이어스 지음, 구계원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반문하기로 시작하는 심리학 틀어보기다. 자존감이 낮으면 성적이 낮다고 생각하기 쉽다. 사실 그런 점도 없지 않다. 선후 관계를 무엇이 먼저
깨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또 일치하지도 않는다. 대체로 자존감이 뛰어나야 성적이 좋다고 생각된다. 우수한 성적을 갖고 있는 학생을 보면
그렇다고 확신할 수 있다. 저자는 역으로 자존감이 낮아야 성적이 뛰어나질 수 있다고 한다. 또 속마음을 드러낼수록 건강하다는 의견에도 도전한다.
가릴 건 가려야 신경을 덜 쓰므로 건강할 수 있다. 게다가 긍정적일수록 건강하다는 것도 아직 증명된 바 없다고 꼬집는다. 근데, 무엇이든
증명하려는 시도는 좋지만, 증명의 의의가 없는 것도 있지 않을까 싶다. 대중적인 사고와 그것이 일파를 이룬 심리학이 사실 온 서적을 뒤덮고 있는
형국인 요즘, 이와 같은 꼬집어보기가 의미를 있어보인다. 명상한 사람들의 뇌가 피질이 더욱 두꺼워져 좋다고 한다. 매일 30분씩 명상을 하여
뇌의 구조를 조금 바꿔보는 시도도 해봄직하다.아인슈타인의 뇌를 해부해 화제가 되었던 이후, 그의 뇌를 능가하는 뇌가 지구에 없지는 않았을텐데 늘
아인슈타인 뇌만 예로 삼는 게 다소 아쉽기도 하다. 작가의 말로는 뇌는 모두가 다르고, 성장기를 지나며 확실히 구별되는 특징을 갖게 된다고
한다. 지구상에 어느 누구와도 같지 않은 뇌를 우리 모두는 하나씩 갖고 있는 셈이다. 그걸 자부심으로 삼아 자신에 대한 애정을 강화해도 좋고,
신경회로더미를 더욱 발전시켜 두뇌 효율을 높이는 것도 좋겠다. 아쉬운 사실은 우리 뇌가 나이를 먹음에 따라 저장 공간의 부족함에 의해 과거
기억을 밀어내는 속성을 띤다는 점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데 젊은 시절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리는 이유다. 결혼과 사랑에 있어서도 통념을
흔든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사랑을 시작하면 결국 자신을 바꾸거나 잃게 되는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고 한다.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욕구를 어느 범위로 산정해야 좋을지 모르겠는게 속마음이다. 욕구 없는 사랑이 가능할까. 아무튼 저자의 새로운 시각은 비틀기가 좀 많지만
생물학적, 사회학적 상식이 많아서 잃으며 배우고 예전 기억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는 건 확실하다. 정말 즐거운 독서였다. 잘 쓴 책이란 생각이
강하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