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4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4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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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 HORSE로 잡은 키워드.

온통 내 삶의 궤적과 함께 한 이슈들이 압축 나열된 책이다. 이젠 일종의 연말 시리즈로 자리잡아 무척 반갑기까지한 책이다.

김난도 교수와 공동 집필진들의 노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이슈들을 추려 독자들에게 트렌드의 방향을 보여주고, 예측까지

가능토록 도와야하기 때문이다. 매년 읽고 있지만, 갈수록 세태의 양상이 빨라지고 세밀화되고 솔직해지고 있다.

직구라는 부분에서 힙합디스전은 사실 오바라고 생각든다. 읽는 이들이 재밌도록 돕는 소스로써는 완벽한 기능을 했지만,

그건 직구의 성격보다는 둘만의 공개적 대립이자 이미 미국 힙합 문화에 존재하던 외국 문화를 대중적으로 차용했을 다름인데

직구라고 하기엔 너무 특수하다. 광고 멘트들의 변화와 그에 따른 대중의 호응도를 짚은 대목은 완전히 수긍할 수 있었다.

가증스러운 현상마저 트렌드로 삼기에는 대중의 수준도 그리 낮지 않다. 분석 주체가 아무래도 연배가 있는 분들이라서인지

다소 연구하는 시각으로 스펙트럼을 예민하게 켜놓고 있는 것도 빠뜨릴 수 없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상당히 읽을만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케아의 한국 진출로 바라본 DIY시장과 현상 분석. 니체의 더욱 니체화되는 시장 전문화도 흥미로웠다. 오가닉 의류를 광고한 오창석씨의 몸짓은 솔직히 여기서 처음봤다. 상당히 센세이션한 장면이다. 트렌드란 대체로 소구력을 키우기 위해 탄생한다. 한류 열풍도 작품의 질적 제고보다는 대중의 관심을 받고자 만들다보니

나온 작품들이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이런 관점에서 광고가 트렌드의 주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제조업자와 서비스업자들의 트렌드는 광고를 통해 바로 드러나니 말이다. 휴리스틱에 대한 설명과 가장한 우연은 정말 IT발달이 선사한 신비로운 영역이 아닐까 싶다. 구글클래스도 관음증과 스몰브라더스로 이어질 수 있단 예측도 아주 적절한 판단같다. 한 해에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이 모여서 트렌드의 색깔이 정해진다. 말의 해인 것과 어떻게 튈지 모르는 미래에 적합한 주제 "DARK HORSE" 상당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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