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시장의 마법사들 - 주식, 선물옵션, 상품, 외환시장의 전설적 트레이더 15인의 통찰력과 전략! 시장의 마법사들
잭 슈웨거 지음, 박준형 옮김, 김영재 감수 / 이레미디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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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트레이더, 다전략 트레이더, 주식트레이더로 나뉘는 트레이더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이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며 한 개인의 자서전 급으로 전개가 빠르며 성격까지 알 수 있을 만큼 상세하다.

투자 철학과 투자 시장의 역사도 소스로 제공되므로 읽고 나면 마치 전설의 트레이더들과 한 자리에서 대담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주식투자의 매력은 리스크에 있다. 대부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지만 연봉을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을 리스크가 높은 투자처에 담아놓는 경우가 트레이더의 양태에 많이 보였다. 물론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며 성장한

이야기를 보면, 정감이 넘치며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음을 알게 된다. 주식 트레이더인 톰 클로거스의 이야기는 꽤 흥미롭다.

300만달러의 펀드를 조성해 타인의 돈을 굴렸지만, 이내 타인의 돈은 본인 돈과 성격이 달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그만두고 일자리를 찾는다. 과거에 일했던 곳에서 홍콩 근무를 제안받고 5개월 머물다 생각을 바꾼다. 본인은 너무나도 홍콩

생활이 싫었다고 한다. 결국 항우울제를 먹어가며 버텼지만, 이는 아니라고 판단하여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펀드를 설립한다.

이때부터는 최선을 다하여 고객에게 당당할 수 있다면 타인의 돈이라도 상관없다고 생각을 고쳤다고 한다. 이렇게 전설 트레이더가 탄생했다. 시장 통찰력이 남다른 이 사람들은 블랙 먼데이를 겪은 세대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IMF와 금융위기가 주식시장을 들었다놓은 최근의 경험인데,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사상 최대의 추락을 경험했다. 리먼사태로 상당히 괴로운 시기를 보내봤던 나에게 이들의 재기담과 그런 시황을 기회로 활용하는 대담함에 정말 배운 바가 많다. 옆집 아저씨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양식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고통 대비 이익비율도 있다는 사실이 투자의 고통을 대변해주고 있다. 이익이 같더라도 얼마나 고생해 벌었느냐를 말하는 지표다. 표준편차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고도 남을 두려움을 잘 포착한 수치가 아닌가 싶다. 아직까지 헤지펀드의 대가들은 아시아보다는 미국시장에 많다. 상당히 앞선 기술과 노하우를 따라가기 조금 어렵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멋진 투자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나도 노력해서 멋진 수익률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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