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아이 잘 키우는 육아의 기본 - 25~36개월 육아의 기본 시리즈 3
이경선.오정림 지음, 김영훈 외 감수 / 지식너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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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가 어렵긴 하고, 책임도 엄청 따르기 마련이지만 생명을 키운다는 행위에는 응당

그에 맞는 방식 및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3세에 초점을 맞춰 저술된 효과적인 실용서다.

1세와 2세도 이미 출간되어있고, 매 시기마다 올바른 교육으로 자녀의 미래에 밝은 조명을 달아주고 싶은

부모에게는 정말 만족스러운 책임에 틀림없다.

 

3세는 위험을 감행하는 시기다. 걷기에 능숙해진 시기라 거침없이 뛰어다니고 높은 계단도 쉬지 않고

오르락내리락한다. 그만큼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자칫 사고로 크게 다칠 위험도 언제나 내재한다.

엄마의 사랑이 각별히 필요한 시기다. 사실 3세나 5세나 엄마의 존재는 실로 대단하다. 이 시기에 고집부리고

말썽피우는 아이를 키우려면 따스한 마음과 눈높이를 맞춰줄 수 있는 이해력이 필요한데, 이는 아빠가

잘 못하는 분야라고 한다. 엄마만큼 포용력이 좋은 아빠는 아주 많지는 않다. 고집부리는 아이를 훈육하려고

하기 일쑤고, 예전에는 아이 앞에서 담배를 피워도 아무렇지 않았던 존재가 아빠다. 요즘은 많이 깨어서(?)

아이 앞에서 담배를 피우진 않지만, 아이에 대한 심적 영향력은 엄마가 앞선다.

 

이 책은 순서대로 육아 과정이 진행된다. 아이들끼리 놀기 시작하면 사회성을 기를 수 있고, 타인에 대해

이해하는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어 훗날 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기반이 형성된다. 반면,

같이 어울리다보면 온갖 병을 달고 돌아와 시름시름 앓기도 하는 시기다. 고열과 기침 등을 동반한 병치레를

몇 번하면서 면역을 키우지만, 이 때면 부모가 정신없이 병원을 다니거나 밤 늦게 아이때문에 응급실을 가기도

하는 난관의 시기다.

 

책에는 좋은 그림책도 30권가까이 소개되어있다. 아이의 두뇌는 스펀지다.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는

정말 달라진다. 부모의 어휘력과 아이의 지능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 시기에 엄마와 많은

대화를 나눌수록 아이의 감성도 표현력도 달라진다. 물론 커가면서 대외변수로 아이가 변할 수 는 있지만,

그걸 차치하고 보면, 분명 중요한 과정임에 틀림없다.

 

타고난 기질이 완연히 드러나는 시기다. 아이마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의 차이로 성격이 본질적으로 다른데,

이 때 크게 드러나 부모를 놀라게 한다. 받아들이기 쉬운 성격이라면 문제 없지만, 난폭하거나 근본적으로 삐딱한

아이는 더 많은 애정과 과학적 육아 기법이 필요하다. TV에서 많이 봤듯이 얼마든지 교정이 가능한 시기이므로

부모의 적극적 노력으로 아이의 그릇됨을 고칠 수 있다.

 

책은 무척 얇지만 내용은 매우 충실하고, 대상 독자도 뚜렷하여 기대에 부응하는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흡족하며, 4세도 기대해본다. 고등학생도 어떻게 잘 키우는 방법이 책으로 나오면 좋을 것 같다. 이들도

유아 못지 않게, 아니 더 힘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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