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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카스트
스즈키 쇼 지음, 혼다 유키 해설, 김희박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교실 카스트라는 구조적 관점에서 우리가 겪었던 교실의 숨겨진 권력 양태를 흥미롭게 분석했다.
논문답게 논리구조가 탄탄하다. 물론 전국의 교실을 표본을 삼지 않았고, 인터뷰 대상도 너무 적은 터라
일반화할 순 없는 결론이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컵과 컵받침 대목은 경쟁의 불안전한 이면을 고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발전이라는 속성을 우리가 원하는 이상
결코 쉽사리 떨쳐내버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상위 학생과 하위 그룹간의 관계 분석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점도 색다랐다. 서열과 지위가 있다는 사실은 서글프진 않다. 다만, 교실에서는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쉽진 않다. 특히 유교 문화와 언어에 내재된 상하 관계의 표층적 국가에서는 더욱 그렇다. 일본이란
나라는 개방적이면서도 폐쇄적이다. 교실에도 고스란히 그런 성격이 드러난다. 이 사례는 한국과 매우 동질적이진
않지만, 학생들 사이에 서열과 지위가 생기는 현상은 똑같다. 그 학생의 자질에서 나오는 차이라면 수긍하기 쉽지만
학생의 계급화는 그들의 부모의 우열에 영향받는다는 점에서 형평성을 잃었다고 할 수 있다.
학생 자체로도 외모,운동능력,가치관 등으로도 상하관계가 생기는 점은 우리 교사가 더욱 신경써서 교육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논문이었지만, 너무나도 좋았다. 내게 이런 논문을 쓸 기회가 온다면 즐겁게 써볼 요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