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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 적게 써도 행복해지는 소비의 비밀
엘리자베스 던, 마이클 노튼 지음, 방영호 옮김 / 알키 / 2013년 9월
평점 :
읽는 순간 딱 와닿은 두 주장은 체험을 구매하고 시간을 구매하라이다. 이 두 가지 주장은 트렌드를 대변하며 소비시장이 가야할 곳을 적확히 짚어낸 구절이다. 추억만큼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는 없다. 세포가 우리의 존재 의의를 확인시켜주는 것이 메모리이고, 이를 되새기며 비로소 내가 나가 된다. 추억없이 바쁜 하루하루로 일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후회한다. 본인에게 지출하지 못한 점과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점 등을 말이다. 게다가 본인이 빠짐으로써 그 사람과 관계된 다른 사람들의 소중한 추억도 생성되지 못한 점도 애석하다. 체험형 관광과 구매 전 체험을 선행하는 상품 및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는 어느 정도 여유로운 소비가 가능한 현대인이 자신을 바라볼 시간과 관념이 생겼음을 방증하는 바다. 시간을 구매하라는 점에서는 잔돈 푼을 아끼고자 발품을 심하게 팔고, 그걸로 비용을 절감했다고 희열을 느끼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아껴야 잘 산다, 근데,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면, 아끼기만 하며 살 때보다 더욱 윤택하게 살 수 있다.그런 점에서 시간을 구매하라는 구절은 시간 대비 효용을 생각해보라는 취지로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서 감탄했다. 사람에게 투자하라는 점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인맥과 타인이 나에게 갖는 좋은 인상은 언젠가 기회로 작용하고 위기를 넘어서는 소스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소비성향이 강한 미국 사회에 아주 적절한 경종을 울리는 면이 있다. 물론 한국 사회도 소비가 점차 늘어나서 소비의 질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 되고는 있지만, 내수가 취약한 우리에게 소비는 꼭 필요한 습관이다. 물론 과소비와 환경파괴적 소비는 피해야한다. 여러 가지 생각할 재료가 많은 책이라 찬찬히 읽고 음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