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사드 - 이스라엘 비밀정보기관의 위대한 작전들
미카엘 바르조하르 & 니심 미샬 지음, 채은진 옮김 / 말글빛냄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모사드의 철두철미함에 무척 많이 놀랐다. 정보기관의 역할 이상을 하고 있지만 연구소라는 다분히 전략적인 명칭의 모사드는
지략과 모사를 좌우명으로 삼는다. 철저히 목적지향형 기관이다. 그것을 방증하는 그들의 태도는 여러 사건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성공한 작전이든 실패한 작전이든 결코 외부에 드러내놓고 알리지 않는다. 원칙처럼 자리잡은 이런 태도 덕분에 아직도 모사드에 대해 알려지 바가 적다. CIA, FBI, SIS는 자주 영화나 드라마로 소개되고, 이렇게 저렇게 알려진 바가 많아서 신비감이 덜 하다. 반면, 모사드는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 만큼 영향력을 발휘하면서도 극비로, 그리고 소수의 요원들로 운영된다. 아마도 신비감과 정보 보안 능력은 소수 인원의 인프라에서 어느 정도 발생하고, 국익과 국방을 생각하는 개개인의 애국심에도 응당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책은 역사적 사건을 사진과 함께 서술하고 있다. 남북 대치 관계로 전쟁의 위험을 안고 있는 우리 현실과 비교 가능한 상황의 이스라엘의 역사라 더욱 와닿는 면이 많다. 간첩활동, 공비의 테러 등이 그런 소재다. 가장 통쾌했던 건 유대인 6백만 명 학살을 주도한 사람 중 하나인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을 끝까지 추격하여 아르헨티나에서 생포한 일이다. 그를 이스라엘 법정에 세워법의 심판을 받게 하고, 교수형을 언도 집행한 점은 역사를 정의로 재기록하는 데 일조한 것이다. 국방을 위해 이라크 공군 조종사 무니르 레드파아를 포섭하여 이스라엘의 적국인 아랍 국가들에게 공급되던 소련제 미그 전투기를 탈취한 사건도 유명하다. 이로써 뻥뚫린 영공의 방비책을 마련할 수 있었다. 공군 없이는 결코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 최대 테러 조직 파타의 검은 9월단의 핵심 지도자들을 제거한 작전 등은 모사드의 수준을 알 수 있는 기록이다.
한국의 국정원도 모사드의 운영 철학을 보고 배울 점이 분명 있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소수 정예로 효율과 뛰어난 결과를 나은 모사드의 능력을 배우는 계기가 되어서 보람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