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생활놀이
전은주(꽃님에미)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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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던 아이가 눈을뜨고 있는 시간이 많아질 무렵

도대체 뭘하고 놀아줘야하지? 라며 100일아기 놀이 등등을 검색했던 기억이있다.

이제는 그 아이가 어느덧 두돌이 되었고, 100일 아이 놀이를 검색하고 있던 내가 참 귀엽다.

100일아이 놀아주기? 까짓!! 뭐 이런생각까지 든다.ㅋㅋ

 

요즘은 별별 잡동사니를 다 꺼내와 놀이로 승화시켜 엄마를 개피곤의 절정으로 몰아넣는데

매일 극기훈련을 하는기분이다.;;; 그래도 딸내미가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서 하자고 제안을 할때는 그나마 쉬운데

"엄마 심심해" 를 연발하면 난감하다. 

 

그래서 더더욱 집에서 할 수 있는 초간단생활놀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온것 같다.

 

 

 

 

 

 

 

 

 

생활놀이의 달인 두아이의 엄마 꽃님이네의 소문난 생활놀이 150가지

3세부터 8세까지 가능한 생활놀이를 재미나게 자세히 소개한 책으로

이제 곧 두돌이 될 3세 우리 아이만을 위한 놀이가 아닌 8세까지 가능한 생활놀이책이라

한편으로는 현재 적용할 수 있는 놀이 부분이 아닌것도 있어 아쉽기도 하지만

결국 활용할 수 있게 될테니 크게 아쉬워할일도 아니긴하다.

 

 

 

몸놀이, 노래놀이, 레스토랑식당에서 혹은 대중교통 이용할때,

아이가 걷기싫어할때 가능한 놀이, 자동차안에서의 놀이, 길거리에서의놀이

그리고 초간단만들기 재료놀이까지 엄마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듯 싶다.

 

 

그 중에서도 손가락에 그림을 그린 인형극이라던지, 영어동요활용 놀이

비닐봉투를 부풀려 캐릭터그리기, 그리고 약통에 캐첩이나 잼을 담아 빵위에 그리기와 같은

두돌인 우리아이가 할 수 있는 놀이들에 관심이 많이 갔다. 

 

 

 





 

 

 

 

 

그외에도 손가락놀이, 밀가루놀이등도 흥미롭다.

두고두고 하나씩 해보면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활용가치가 있는책이다.

 

 

 

 

 

 

 

 

 

 

 

그리고 젤 뒷편에 붙어있었던 만들기 눈 스티커 증정!!

요런거 어디서 사나 궁굼했는데 잘됐다 ~~~ ㅋ

 

 

 

초간단 생활놀이 뿐 아니라 놀이에 대한 엄마들의 고민상담등도 다루고 있어

특히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있어야 하는 기관에 보내지 않는 엄마들에겐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책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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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두뇌발달 보고서
곽윤정 지음 / 지식너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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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울고 먹고 싸고 웃는 것밖에 할 줄 몰랐던 아기가 어느날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뒤집고 뒹굴고  

이제는 뛰어다닌다.  "이거 엄마꺼 아니자나, 내꺼자나"라며 말을 하고, 

"이제 깜깜하니까 자자"라는 나에게 "아닌데? 아직 환한데?" 라며 장난을 친다.  

불과 2년 전까지만해도, 외계에서 온 생명체 같았던 아이가 ㅡㅡ;; 

심지어 3년전까지만해도 존재하지도 않았던 아이가 말이다. 

 앞으로 1년후면 엄청난 말빨로 엄마를 시험에 들게 하겠지

 

 

가끔은 이 아이가 천재인가 싶어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사실 내새끼만 그런게 아니라  이시기 아이들이 다 그렇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스펀지와 같아 그야말로 쫙쫙 흡수하기 바쁘단다.

그런데 왜 이 아이들이 쭉 ~ 천재나 영재처럼 자라나지 않는걸까? 

 

 

비밀은 두뇌발달의 결정적인 시기에 있다. 

 

  

 

 

 

 

 

 

 

아인슈타인은 평생 본인의 뇌의 10% 밖에?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50%은 되어야 중간은 가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인데 10% 사용했단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 보통의 인간들은 5%를 사용한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은 일반인들의 두배를 사용한셈인데, 

 나는 5%나 사용하고는 있을까? 스스로가 의심스럽다,ㅡㅡ 

 

자 그럼 5% 사용하고 있다 치고, 95%는 어디갔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용하지 않는 뇌는 가지치기라는 것을 당해 그 능력을 상실한다.  

또한 이미 성인이 되어있는 나와 당신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시이지만, 

 

0세 ~ 1세 30% 

1세 ~ 3세 60% 

3세 ~ 6세 90% 

6세 ~ 12세 100% 

 

의 비율로 발달한다고 하니, 0세부터 6세까지의 뇌발달은 그야말로 절대적이며, 

성인인 나는 그때의 발달이 밑바탕이 되어 지금껏 뇌를 굴리며 살아오는 것이며,  

그 시기에 놓친 부분에 대해서는 재능이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여기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불필요하다 느끼느 것, 사용하지 않는 것을 가지치기하는 시기이다. 

 

 

'뇌의 내부에서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데 시냅스의 밀도가 5세까지는 급격히 증가하다가  

5세~10세까지는 급격히 감소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안았으나, 불필요한 시냅스를  

제거하고 필요한 시냅스를 유지시킴으로써 뇌가 균형을 형성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즉 뇌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기능하기 위해서 사용하지 않는 뇌세포들의 연결들을 과감히 제거한다는 것이다. 

- 본문 31p- 

 

 

결론적으로 5세 이후부터는 사용하지 않는 뇌의 시냅스는 자동적으로 가지치기를 당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자면 알던것도 사라진다는 것 이다.  

또한번 다시말하자면 우리애가 천재구나 하고 감탄만 하고 더이상 자극을 주지 않으면, 

5세 이후 아이의 뇌를 그것을 과감히 삭제한다는 거다.  

 

 

 

 

 

 

 

 

 

뇌는 아주 지저~~~분하게 꼬불꼬불 얽혀 있는것이 좋은뇌라고 하는데  

보이는가? 5일후 2개월 후 1년후 까맣게 똑똑한 뇌의 시냅스가  

가지치기를 당해 28년후 하얗게 비여있는 모습이, 

 

 

 

그럼 나와 같은 엄마들이 가장 궁굼한 것, 

그렇다면 우리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좋은가?  

그러한 부분이 바로 이 책 [내 아이를 위한 두뇌발달 보고서]에 잘나와있다.  

 

 

 

 

 

 

 

 

 

지렁이와 같은 한줄기 뇌가 수많은 뉴런과 시냅스들과 채워지는데는 

 각 순서가 있다고 한다. 왜? 대부분 아주아주 어렸을때의 기억이 없는것이 이 때문이다. 

장기기억을 주관하는 것이 뇌의 해마라는 영역인데

이 해마가 그 시기에 발달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단기기억을 할 뿐이지 

장기기억을 해 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왜들 이렇게 조기교육에 열을 올리는지 그 중요성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조기교육이라함은 글읽기 능력이 준비안된 아이에게 한글 외우라며 낱말카드를 들이미는 것이 아니라,  

발달시기에 맞는 자극을 말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교육은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것  

그리고 행복한 정서를 심어주는 것이라고 한다.  

 

 

하나하나 열거하자면 , 너무 유익한 내용들이 많지만  

직접 한번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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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전(傳) - 대한민국 명사 12인을 키워낸 어머니들의 자녀교육법
EBS <어머니전> 제작팀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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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명사 12인을 키워낸 어머니들의 자녀교육법 어머니전" 이라는 제목에 나두나두를 외쳤던 책!!!.

 

아이가 20개월을 넘기다 보니  지지고 볶는  

체력육아보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UN 사무총장 반기문, 전 역도선수 장미란, 광고인 박웅현, 세계여의사회 회장 박경아 

하버드대 교수 조세핀 킴, 로봇 박사 오준호 교수, 공룡박사 허민 교수, 발명왕 황성재 연구원 

모델 장윤주, 영화감독 장진, 셰프 샘 킴, 궁중음식 전수자 한복려, 한복선, 한복진 자매 

 

총 12명의 명사와 그들의 어머니의 교육법을 담은 책 

 

 

전혀 아는 정보가 없는 처음보는 인물들도 있었고,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명사들의 이름도 있다. 

 

 

  

그 중에서도 남편이 이 사람 책 꼭 읽으라고 항상 추천해줬던 광고인 박웅현씨와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라는 책을 읽고 진심으로 존경하게 된 반기문 UN 사무총장님의  

어머니 이야기가 가장 궁굼했었다. 

 

 

 

-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  

 

 

 

 

밥상머리교육 인성교육을 강조했던 반기문 사무총장님의 어머니 신현순 

외모콤플렉스로 자꾸만 작아져갔던 장미란의 약점을 강점으로 뒤바꿔준 전 역도선수 장미란의 어머니 이현자 

아이의 자존감을 살려줘야 한다던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 조세핀 킴의 어머니 주견자 

한가지 길만이 정답이 아니라던 광고인 박웅현의 어머니 석현숙 

집념과 인내를 강조한 공룡박사 허민 교수의 어머니 이정님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이 되라 가르치신 황성재 연구원 어머니 강훈옥 

꽃마다 피는 때가 따로 있다는 기다림을 가르쳐 준 모델 장윤주의 어머니 맹선재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한다의 정석을 강조한 세계 여의사회 회장 박경아 교수 어머니 나복영 

하고싶은 것은 무조건 도전하라던 영화감독 장진의 어머니 김금례 

원하는 일이라면 현장으로 뛰어들고 몸으로 부딪쳐라고 가르친 셰프샘 킴 어머니 김영애 

집념을 가진고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라고 말씀하신 궁중음식 전수자 한복려, 한복선, 한복진의 어머니 황혜성 

 

 

 

 

 

 

그렇게 훌륭하게 자녀를 길러낸 비결이 뭐유~~ 라며 특별한 무언가를 원했던 내게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말한 반기문 사무총장님의 어머니나
기다림을 가르쳐준 모델 장윤주의 어머니나 기록하는 습관을 강조한
궁중음식 전수자 한복려자매의 어머니 등등의 교육법이 
 

이거 너무 뻔한 교과서 아닌가 라는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교과서는 교과서지 삶 자체에서 실천하기란 쉬운부분이 아니긴 하다.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가 있었기에 그렇게 교과서처럼도 살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12명의 명사의 어머니의 교육이야기를 담기엔 턱없이 부족한 페이지 이지만  

오호라 요거 괜찮다라고 느낀건 바로 바로 맞춤형 자녀 포인트!!! 

사실 이부분이 자녀 교육법에 목말라있는 어머니 독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충분히 긁어줬으리라 생각한다. 

 

 

 

 

 

 

 

(앗 ;;; 사진을 더럽게 찍었다;;;) 

 

 

 

각 명사들의 챕터마다 그의 어머니가 강조한 부분을  

내 자녀에겐 어떤식으로 가르치는게 맞을까라는 의미에서 들어가 있는 자녀교육 포인트  

 

 

아이 진로교육문제, 우리 아이 독서지도하는법, 아이 성장단계에 따른 부모의 역할 

무료 창의체험활동 정보, 아이의 감성지능 체크, 창의력을 키우는 부모의 말 등등 

 

요거 참 맘에든다.  

 

그 중에서도 자존감있는 부모와 자존감 있는 아이를 만들기 위한 조세핀킴의 조언 챕터가  

참 마음에 들었다. 딸은 엄마의 자존감을 아들은 아빠의 자존감을  

그대로 따라가게 될 확률이 실제로 높다고 한다.  

 

결국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서 부모의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다.  

 

 

 

한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각각의 명사들의 지금의 모습이 그들의 어머니의 성품과 분위기와 너무나 닮아있었다는거다. 

역시 어머니의 역할은 자녀가 파파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절대적인 그 무엇 이상 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어떤 어머니가 될 것인가를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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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분 골반 다이어트
오바시로 지음, 이승희 옮김 / 루비박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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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반적인 기준으로 볼때 마른편에 속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마른상체와 불균형을 이루는 튼실한 하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여름이 찾아와도 하체를 꽁꽁 감추고 더위와 한몸이 되어 생활을 하곤 한다. 또한 나의 하체는 통통한 것 뿐만 아니라 피곤한 날이면 발바닥까지 퉁퉁 부어 심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와 같은 고민을 달고 살던 나는 이러한 현상들이 모두 골반의 틀어짐이 원인이 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틀어진 골반을 어떻게 제자리로 돌려 보낼 수 있을까? 물론 골반,체형교정 전문의를 찾아가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돈이 만만치 않다는 것, 몇백만원의 돈을 그곳에 투자하기란 사실 쉽지 않다. 그런 나에게 하루 1분의 골반 운동으로 다이어트뿐 아니다 골반교정까지 할 수 있다는 [하루 1분 골반 다이어트]란 책은 구세주가 아닐 수 없다.

 

자세보건균정전문학교 조교수를 거쳐 현재 아카사카정체원 원장으로 있으며 20년 이상의 임상실험으로 5만명의 환자를 지도해 일본내에서는 압도적인 신뢰와 지지를 얻고 있는 책의 저자 오바시로씨는 우선 자신의 신체를 꼼꼼히 체크할 것을 권한다.

 

당신은 다음의 항목에 해당합니까?

 

가슴보다 힙이 크다.

힙보다 허벅지가 더 튀어나왔다

엉덩이가 커서 늘어져 있다

하체비만이다

 

위에 해당되는 것이 많을수록 골반이 열려있어 고관절이나 대퇴골이 밖으로 향하는 있는 사람인 것이다. 안타깝게도 본인은 위에 4가지 사항에 모두 동그라미를 그려야만 했다.  

 

책에 따르면 가슴보다 힙이 큰 것은 선척적으로 골반이 큰 것이 아니라 단순히 대퇴골이 밖으로 향하고 있어 대부분 허벅지가 더 튀어나오게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이러한 문제는 엉덩이가 길어 보이고 다리가 짧아 보이게 까지 하며, 오다리의 원인이기도 하다. 

 

책은 골반틀어짐의 원인과 해법을 만화와 그림설명을 통해 재밌고 따라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으며, 운동시의 자세와 무조건 따라하라식이 아닌 자세 하나하나에 따른 중요성까지 설명하고 있어 수긍하기가 쉽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살짝 불편한 부분은 1분 다이어트 비법에 대한 자신감이 과하다는 것이다. 얼마나 자신감이 있길래 이렇게 칭찬을 하는가 싶어 나는 2주동안 꾸준히 1분골반운동을  실행했다. 처음 운동을 한날은 자는 내내 골반이 조이는 느낌이 들어 불편했지만 하루 이틀 지나니 그런것에 대한 불편함은 없었으며, 결국 2주동안 직접 체험해본 결과 실제로 나의 엉덩이 치수가 1인치나 줄어들었다. 골반이 모아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치수상의 변화일뿐 갑자기 하체라인이 이뻐지는 것은 아니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골반을 열어주는 잘못된 자세에 대한 습관을 고치는 것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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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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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진부한 이야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날 때마다 눈물 흘리게 되는 이야기 어머니
 
타인의 시선에 온갖 염려를 품고 사는 나는 눈물을 흘리는 행위에 대해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언제부턴가 나는 눈물흘릴 장소와 이유를 찾았고  그것을 만나면 마음껏 준비된 눈물을 흘리곤 했다. 나에게 이책이 그랬다. 그래 신나게 읽고 한바탕 울어버리자. 

그런 마음으로 이 책과 만난 나는 역시나 엄청난 눈물을 헌납했고, 한동안 가슴앓이를 해야만 했다. 대부분의 내 손을 거친 책은 서평이라는 나만의 작은 생각으로 재탄생을 거듭하는데 불구하고, 이 책은  다시 들춰내어 슬픈 감정에 젖어들고 싶지 않았기에  글이 아닌 가슴에 그대로 묻어두었었다. 적어도 오늘 이전까지는 말이다.

엄마를 잃어 버린지 일주일째다. 오빠 집에 모여 있던 너의 가족들은 궁리 끝에 전단지를 만들어 엄마를 잃어버린 장소 근처에 돌리기로 했다. -P12-

너라는 말에 나는 심장이 뜨끔했다. 너는 주인공 자신이었지만, 나 자신이기도 했고 당신들 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매년 시골 본가로 내려가 치뤘던 부모님의 생일에 자식들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그들 스스로 서울로 상경해온지 몇해가 지났다. 우리가 알아서 찾아가마. 라고 말했던 부모님의 말을 믿었던건 주인공 너와 너의 형제들의 게으름 때문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서울역, 너의 엄마는 인파에 떠밀려 아버지의 손을 놓쳤고 허둥지둥 하는 사이 지하철이 출발해 버린 것이다. 

이야기의 마무리인 에필로그까지 포함한다면 이 이야기는 다섯개의 시선과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엄마를 잃어버리고 분주하게 엄마를 찾아 헤매던 나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
나를 너라 칭하는 시선처리는 나 자신의 이야기를 한걸음 뒤에서 조금더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끔 만들어 준다. 품안에 자식이라는 말이 생각나는가? 자식들의 어릴적 시선은 언제나 부모를 향해 있고, 그것이 인생이 전부인양 살아간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친구, 이성, 자아실현, 그리고 꿈과 목표 등에 눈을 뜨며 자식 그들의 삶에서 부모의 우선순위를 점점 뒤로 밀어낸다. 우연한 여행길에 무작정 찾아간 엄마의 집, 곳간에 쓰러진 엄마를 발견한 너는 엄마의 두통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것이 치매가 되리라는 것도 짐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너의 공간으로 돌아온 너에게 그것은 잠시 잊혀진 이야기가 되고 만다.  

엄마의 끝없는 내리사랑의 주인공인 첫째아들 형철의 시선
우리에게 어머니의 존재는 아버지가 주는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특히나 바깥사람과 안사람의 명칭을 정해 바깥일을 해야하는 아버지, 집안일을 해야하는 어머니의 역할이 뚜렷했던 그 시절 우리의 어머니는 자식들의 교육을 짊어져야 할 가정교사 이기도 했다. 또한 남존여비 사상이 만연했던 시절의 첫째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 다른여자에게 등을 돌릴지 모르는 남편의 자리를 대신해줄 버팀목 이기도 했다. 그런 첫째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헌신은 다른자식들의 질투를 살만큼 그 크기가 대단했고, 엄마의 행방불명으로 엄마의 기대와 사랑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던 무심했던 그 시절 나를 떠올려 본다. 

아내를 잃고 홀로남겨진 남편의 모습을 바라본 아내의 시선
너희 어머니가 시골 집으로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기고 시골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이건 우스개 소리이기도 하지만 노년의 남자들은 아내가 곰국을 끓여놓고 나가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고 한다.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 곰국을 끓여놓고선 나가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오죽하면 늙으면 두고 보자!! 라는 말이 나왔겠는가?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연애도 없이 결혼식 첫날 만나게 된 아내의 모습을 떠올린다. 사랑도 추억도 없었던 결혼의 시작, 다른여자와 바람이 나 안방에 다른여자를 앉혔던 남편, 집을 나가 떠돌다 돌아오기를 반복했던 남편, 그럼에도 묵묵히 엄마와 아내의 몫을 훌륭히 해냈던 사람의 빈자리에  숙연해진 남편의 모습을 바라본 아내는 원망보다는 염려의 마음으로 그를 바라본다. 

엄마의 오랜 부재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딸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
엄마의 오랜 부재에도 불구하고 각자에게 펼쳐진 삶을 살기에 주저할 수 없는 그들, 막내의 집 거실, 엄마의 매개체가 바라본 두 딸의 대화가 시작된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이 없다. 그만큼 부모의 자식사랑은 어느것이 더 크다 말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열손가락이 모두 각자의 위치와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듯이, 한 배속에서 나온 자식들 또한 부모에게 주는 각자의 의미는 다르다. 이것은 비단 부모만이 가지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자식들 각자에게도 부모의 의미는 다 다르다. 큰딸아이가 막내아이에게 묻는다. 너만 알고 있는 엄마 얘기를 해보라고, 이렇게 그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엄마의 이야기를 나눈다. 

여행중 찾아온 엄마의 또다른 모습을 만나게되는 나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 
엄마를 잃어버린 지 구개월째다. 우연한 여행길에 가게된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시국. 너는 문득 언젠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에 가게 되거든 장미나무로 만든 묵주를 구해다달라고 했던 엄마의 말을 떠올린다. 장미묵주를  손에 든채 어떤 이끌림에 의해 성 베드로 성당으로 달려간 너는 죽은 아들을 품에 안은 성모 피에타상 을 만나게 된다. 죽은 아들을 안은 성모의 모습에서 너는 엄마의 모습을 발견하며, 어쩌면 이곳에 오게 된 것은 피에타상을 만나기 위한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눈물을 흘린다. 

인간에게 어머니란? 세상 무엇보다 가까운 존재이며, 당연한 존재이기에 존재의 지속성에 대해 돌보지 않는 존재이기도 하다. 또한 대중음악가 이적의 말을 빌려 기대며 동시에 밀어내려한 대상이기도 하다. 엄마는 언제부터 엄마였을까? 

나는 엄마의 대한 사랑이 남다른 딸이다. 그렇다고 내가 효녀인 것은 아니다. 이유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 또한 남다르기 때문이다.

부끄럽지만 고백하자면 나의 아버지는 폭력, 무능, 의처증과 바람의 나쁘다랄 것은 모조리 갖추신 그런 아버지 였다. 이에 못견디신 엄마는 내가 중학교 1학년이 되던해에 집을 떠났고 그후로 내가 20살이 되기까지 소식조차 들을 수 없었다. 순식간에 엄마없는 아이가 되어버린 나는 우울할법한 청소년기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엄마를 원망해 본적이 없었다. 오히려 엄마를 같은 여자로서 동정했으며 다른누구보다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어떻게 자식을 버리냐는 아빠쪽 친척들의 대화에 나같아도 도망갑니다. 로 일침을 놓았던 적도 있는 나다. 그리고 현재 나는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동생이 다니던 학교에 찾아와 연락이 닿게된 엄마와  지금까지 아버지 몰래 만나고 있다. 명절이면 아버지댁에 들려 잠시 머물고 엄마댁에도 찾아가 잠시 머물고, 그동안 함께 지내지 못한 엄마와의 시간을 보상받고 싶기라도 한듯 둘도 없이 화목한 모녀지간의 모습으로  지금도 여전히 지내고 있다. 나는 가끔 그런 내가 자랑스러웠고, 원망은 커녕 대단한 효녀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날의 친구와의 대화가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의 이런 집안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나의 친구에게 나는 가끔 아버지 흉을 신나게 보곤 한다. 그날도 다를 것 없이 , 야 우리 아빠는 옛날에로 시작된 흉을 보기 시작했다. 

한번은 아빠가 몇일날 이사한다. 라고 통보를 해놓구선 막내 데리고 전라도 시골로 내려가 버린거야. 그때 내나이가 7살쯤 됐나? 10살인 언니랑 엄마랑 나 이렇게 셋이서 용달불러서 이사를 했어. 아무튼 우리아빠가 엄마 앞세우고 뒤로 빠지는데는 선수였어. 나는 아직도 그래서 그런 남자는 절대 안만나려고. 그런데 그 어린나이에도 기억이 나는게 이사온 집에 짐은 다 들여놨는데, 갑자기 주인아줌마가 문을 잠그는 거야. 잔금을 다 치르지 않아서 사람은 못들어간다며. 잔금을 지불하면 들여보내 주겠다고. 서럽고 슬픈것도 몰랐어 그땐 너무 어려서 말야

엄마가 어쩔줄을 몰라서 우리 데리고 그때 근처에 무슨 큰 병원이 있었는데 그 병원 안에 공중전화로 시골에 계신 아빠한테 전화를 한거야. 어떻하냐고. 심각한 엄마와 언니와는 다르게 나는 그냥 병원맞은편 슈퍼에 보이는 호빵이 그렇게 먹고 싶었던 거야. 철딱서니 없이,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전화를 끊은 엄마를 보고 호빵을 사달라고 졸랐고, 호빵 하나 살돈은 있다는 엄마말에 기뻐했던 기억이 나네. 아무튼 나중에 어른되서 생각해 보니깐 아빠는 잔금 안치뤄진거 때문에 우리만 남겨두고 피해 있었던 거 같아. 아무튼  결국엔 엄마가 호빵하나 사줬어. 바보같이 그땐 그게 그렇게 좋더라. 그리고  엄마가 주인아줌마한테 사정사정해서 겨우 집에 들어갔어.  제대로 풀지 않은 짐들 사이에서 엄마랑 언니랑 나랑 꼭 붙어서 잤던 기억이 나. 불도 안들어오던 방에서~ 아무튼 우리엄마 너무 고생했어 

그때 엄마 나이가 언니가 10살 이고 내가 7살 이니깐 .......그때 내 머리는 하얀 도화지가 되었다. 그때 당시의 엄마 나이가 정확히 생각났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러니깐 언니가 10살이니깐 엄마는 28살 이었네요... 28살 ... 지금 나보다 2살이나 어리네 ......... 나는 그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는 말을 이었다. 우리 엄마 그러고 싶었을까? 고작 28살에 애들 둘 끼고 전세방 잔금도 못치뤄 그러고 있고 말이야. 나는 30살에 미혼이고, 아직도 그냥 이쁜옷 입고 싶고, 놀고 싶고 그런데 말이야 .................

적어도 나는 엄마에 대한 어떠한 원망도 없었고 그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었다고 생각 했는데, 그녀를 정말 이해했던 것은 아닌거 같다. 우리 엄마는 18살에 첫째인 언니를 낳았다. 나는 그냥 젊은 엄마가 있어 좋다라고만 엄마의 나이를 대했을뿐 다른 것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 친구와의 대화에서 나는 얼마전 읽은 엄마를 부탁해 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책에서 막내딸이 큰딸에게 보냈던 편지의 구절이 생각났다. 

나는 셋째가 조금만 더 자라면 놀이방에 보내거나 사람을 구해 아이를 맡기고 내 일을 할 거야. 이런 나를 깨달을 때마다 엄마는 어떻게 그리할 수 있었는지 엄마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엄마가 우리만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건 엄마 상황에서 그렇다고 쳐. 그런데 우리까지도 어떻게 엄마를 처음부터 엄마인 사람으로 여기며 지냈을까. 내가 엄마로 살면서도 이렇게 내 꿈이 많은데 내가 이렇게 나의 어린 시절을 나의 소녀시절을 나의 처녀시절을 하나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데 왜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인 것으로만 알고 있었을까?-P261-

나는 엄마를 부탁해를 다시 읽었다. 그리고 엄마에 대해 엄마의 젊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엄마의 인생을 나이로 나누어 보았을 때 나의 엄마는 더이상 엄마가 아닌 가여운 친구의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다.

엄마가 18살이 되던해에 언니를 낳았고, 21살이 되던해에 나를 낳았다. 그리고 23살이 되던해에 동생을,  엄마는 병원에 갈 돈이 없어 집에서 우리를 낳았다고 했고, 그때역시 아버지는 옆에 없었다고 했다. 고작 23살 여자아이가 .. 20대의 엄마가 했던 일은 미싱사와 단추를 끼거나, 봉투를 접는 소일거리 였다. 그리고 엄마의 30대 초반의 직업은 붕어빵, 떡볶이, 호떡 등을 파는 리어카 노점상 장사였다. 그리고 엄마가 자식들을 두고 집을 떠났을 때 엄마의 나이는 고작 35살 이었다. 

30살이 갓 된 여자가 리어카를 끌고 이곳 저곳 자리를 옮겨가며 일을 하고 싶었을까? 35살 밖에 안된 여자가 자식을 버리고 나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우리에겐 누구나 엄마가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엄마에 대해 어머니의 부재에 대해 돌이켜 볼 수 있었으며, 엄마에 대한 각기 다른 시선을 통해, 그녀 자신이 엄마이기 이전에 아내이고 올케이고 시누이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 자신 이라는 것을 돌이켜 보게 되었다. 또한 엄마의 젊음에 대해 엄마의 청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당신의 엄마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당신의 엄마의 젊음과 당신의 젊음을 비교해 보라고 말해보고 싶다. 

아직 미혼인 나의 서른살과 이미 세 자녀를 가진 엄마가 되버린 서른살의 나의 어머니의 모습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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