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에니어그램
정신실 지음 / 죠이선교회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에니어그램'????

커피와 에니어그램은 무슨 관계일까? 그냥 커피를 마시면서 에니어그램을 하며 성격을 알아가자는 건가? 제목을 보곤 커피와 에니어그램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을지 유추해보았다.

아니 먼저, '에니어그램' 자체도 내겐 너무 생소했다.

하지만 평소 심리검사, 적성검사, MBTI같은 검사를 매우 좋아하기에 궁금하고도 기대되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책에서 말하는 에니어그램이란 '내적인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이다.

여타 심리학적 성격 부류 시스템들은 '이런 성격이 너고, 너는 이런 성격이라서 그렇게 행동한 거야'라고 성격의 장점을 부각시켜 설명한 프로그램이라면 에니어그램은 9가지 유형의 집착, 숨겨진 동기등 근본적인 죄를 드러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사실 같은 성격유형 검사를 해도 할때마다 조금씩은 다르게 나오는 결과때문에 신빙하진 않았지만

내가 나를 잘 모르기에 그러한 검사를 함으로써 나의 자아를 찾아가려고 애썼던 것 같다.

그런데 내면적인 자아와, 자신의 유형을 파악해서 근본적인 죄를 찾아내어 하나님앞에 정직하게 드러내는 프로그램이 있다니, 얼른 해보지 않고서는 궁금증이 풀리질 않을것 같았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책의 첫 부분에 객관식 질문지와 함께 성격의 유형을 나뉘어주는 검사지가

있을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것이었다. 어, 이건뭐지?? 그냥 읽기만 하면 되는건가?

책을 읽다보면 내 유형을 찾을 수 있다는건가? 부족한 나의 인내심을 탓하며, 결과를 빨리 알기바라는 조급함을 가지고 책을 읽어내려갔다.

 

이 책은 '모님'이라 불리는 청년부 지체들의 상담자인 사모님과 9가지 유형을 각각 지니고 있는

9명의 청년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 모님은 청년들에게 에니어그램에 대한 소개와

이것을 왜 해야하는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 부분에서 에니어그램의 9유형에 대해 전반적인 개요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한명 한명 모님과 청년들의 진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청년들이 모님의 집으로 찾아오면

모님은 생두를 볶아 정성껏 로스팅한 커피를 내려주며 모님을 찾아온 청년의 에니어그램 유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설명해주는 과정에서 나는 이게 내 유형인가?를 찾게 된다.

참, 9가지 유형에는 완벽, 봉사, 성공, 특별함, 지식, 안전, 쾌락, 힘, 평화가 있는데,

예를 들어 봉사를 추구하는 자아를 가진 사람은 다른사람을 도와주는 거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타인을 도와주기위해 자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남의 욕구에 맞춰 사는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훌륭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결국은 타인을 도와주었을때 보상받지 못하는것에 대한 서운함 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이 거짓자아는 자신의 필요는 묵살하고 오로지 타인을 위해서만 산다는  교만함을 가지고있다. 이 봉사는 2유형에 해당되는데, 내가 이 유형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보았다.그런데 또 성공에 관한 유형을 보니 그것도 나에게 해당되는 것 같고....

 

이렇게 헷갈려할 무렵 모님은 '날개'라는 또 다른 유형을 통해 이러한 궁금증을 모두 해결해준다.

이 책의 장점은 내가 궁금해할 무렵에, 그런 궁금증 또한 모님이 모두 알고있다는 시점으로

책 속에서 해결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아직까지도 2가지 유형 사이에서 어떤것이 나의 거짓

자아인지 헷갈리고 있지만 책을 더 깊이 읽고 묵상함으로써 더 자세히 알아가려고 한다.

 

나의 거짓자아를 발견하고 그동안 가졌던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고, 하나님앞에 정직한 얼굴로

나아가고 싶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나는 계속 남에게 칭찬을 받기위한, 나를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거짓 가면을 쓰고 이 세상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책장을 덮으면서 왜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에니어그램이라고 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궁금하신 분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윽한 커피향기와 함께 에니어그램의 세계로 초대해준 '모님'에게 이 책을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