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시대, 돈은 어디로 흐르는가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모멘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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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통의 메일을 받았었다.

'제1회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에 초대합니다'

아니, 재테크도 박람회를 한다고? 원래 두루다니며 박람회 구경하는걸 좋아하지만 재테크라는 테마를 가지고 어떻게 박람회를 하지? 신기함 반, 의심 반으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프로그램과 참가업체들을 쭉~ 둘러보았다. 국내의 유명 은행, 증권사, 보험사들도 참여하고 유명한 PB들과 부동산 전문가들이 강연하는 세미나도 있고, 굉장히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릴것만 같았다. 나는 바로 사전신청을 하고 그날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박람회 당일 몸이 안좋아 참석할 수가 없었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던 나는 몇일이 지나도 참석하지 못한것이 아쉽고 후회가 되었다. 그래서 재테크 책으로 허기를 달래던 중 우연히 만난 [2014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책을 펼쳐들었는데, 아니 글쎄, 이건 내가 사정상 가지못했던 그 박람회의 내용이 아니던가!!  나는 그동안의 아쉬웠던 마음을 뒤로하고 열심히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오히려 박람회에 간 것보다 이렇게 책을 읽는게 훨씬 낫겠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궁금해할 모든 재테크에 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언제나 핫이슈인 부동산, 할까말까 늘 고민이 되는 주식과 펀드, 뭐가 정답일지 모르는 노후설계,

부자들만 안다는 재테크 트렌드, 세계적인 재테크의 귀재 짐 로저스 회장이 들려주는 글로벌 전망등등, 모두 내가 줄기차게 고민했던 분야들이기에, 그 고민을 풀어가기 위한 정독이 시작되었다.

 

먼저 [부동산] 분야에서는 2014년 집살까, 전세살까를 두고 진행자1분, 토론자3분이 모여 토크배틀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쭉~ 일렬로 설명하는 방법과는 달리 실제 현장에서의 육성을 옮겨온 것 같아 흥미진진했다.

우선 전문가 3분의 2014년 부동산 전망은 크게보면 비슷하고, 그 안에서 다른점들이 있었다.

비슷한 부분들만 살펴보자면 2014년도 2013년과는 다를바없이 부동산 시장의 활황기는 없을거라는것, 강남 재건축 시장이 주변 전세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거라는 것, 하지만 집값 바닥론에 대해서는 지금이 바닥이라는 의견과 바닥론은 집을 사라는 무언의 압박이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그리고 전세 0%, 월세 100%시대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가 계속된다면 당연히 전세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있지만, 2014년 경제성장률이 2013년보다 높게 나왔으므로 당분간 전세시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리고 뒷부분에서는 [경매]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경매에 관해선 관심이 없던나도 이 책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만큼 이해하기 쉽고, 얼른 종잣돈을 모아 적은돈이라도 경매에 투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엔 제2장 [주식과 펀드] 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미 직장에 다니던 시절, 선배들의 말만 믿고 주식과 펀드에 발을 담갔다가 실패했던 뼈저린 경험이 있었기에 사실 그냥 패스하고 싶었던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 당시 주식과 펀드에 대해 아무런 공부도 하지 않고 무작정 뛰어들었기에 실패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부자에 관한 책을 보면 '주식이 가장 안전한 자산이었다' 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지금같은 초저금리 시대엔 분명 안전자산인 예금과 적금만으로 돈을 불리기엔 원하는 목표액을 달성하기 힘들것 같아, 차근차근 처음부터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미국과 중국, 일본의 상황과 시장을 염두에 두고 한국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는 조언으로 시작해 환율, 경제성장률에 따른 주식시장 전망, 2014년 어떤 종목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다. 특히 이 말이 참

와닿았는데,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짜듯 개인투자자 역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소문만듣고, 기업에 대해선 공부하지도 않은채 막무가내로 투자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앞으로는 저평가되어있는 기업도 발굴하고, 이익방향성이 좋은 회사에 대해서도 공부하며 나만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03장 [재테크 트렌드]에서는 현재 현금을 가지고 어디에 투자해야할지 모르겠는 분들이 보면 좋을만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금액별로 1억, 5억, 10억으로 투자하는 방법들이 나와있고, 3,000만원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도 나와있다. 이 부분에서는 전문가들이 각각 서로다른 투자법을 알려주는데, 그 내용이 흥미진진했다. 대체적으로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골고루 분산투자를 해보라는 것이었는데, 나도 얼른 종잣돈을 모아 전문가들이 추천해준 재테크방법을 한번 실천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04장 [노후설계]는 내가 가장 관심있게 읽었던 분야이다. 이 책에서는 자녀들에게 독립심을 길러주고 성년이 되면 무조건 혼자 살도록 하는등, 부부중심의 삶을 조언해주는데, 나도 지금 생각으론 동의하지만 과연 아이를 낳으면 과연 그렇게 할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주택의 평수를 줄이라는 것, 은퇴후에 생활비가 줄어들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여유있는 노후를 준비하는 법등이 나와있는데, 노후준비에 대한 재테크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노후준비에 대해선 책을 한번 더 읽으며 한껏 고민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05장 [글로벌 전망]에선 로저스 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이 나와 몇년안에 남북한이 통일이 되면 통일된 한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나라가 될거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금융시장이 아시아 중심으로 될거라는 전망, 금값은 하락을 하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거라는 전망, 투자금맥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데, 짧지만 핵심적인 부분만 딱 짚어주셔서 쉽게 읽을 수가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점은 부동산, 금융 최고 전문가 12인의 2014 재테크 전망에 대해서 골고루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자칫 한 저자가 쓴 책을 읽게되면 그 저자의 생각에 이끌리어 나 또한 재테크에 대해 긍정, 부정으로 딱 잘라 생각하게 되는 선입견이 생기는데, 한가지 주제에도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골고루 들으니 오히려 나만의 생각이 정리 되는것 같았다. 하지만 한 가지 부족한 점은 아무래도 얇은 책 한권에 많은 양의 내용과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실으니 깊이가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은 든다. 그래도 전체적인 2014 전망은 보았기에 더 관심이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다른 책을 통해 지식을 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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