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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선대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읽을수록 겁이 나는 책인것 같다. 어쩜 그리 작금의 부동산 실태에 대해 적나라하고 정확하게 짚어냈는지 한장한장 넘기기가 무서웠다.
그 이유는 우리 부부가 부동산에 실제로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평소 주식에도 관심이 없던 우리부부가 유일하게 투자한 곳이 바로
부동산이었다. 그렇기에 뉴스나 신문에서 부동산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귀를 쫑긋세우며 들을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중 부동산에 관한
명쾌한 책이 나왔다고 해서 망설임없이 선택한 책이 바로 [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달리 부동산이 이슈화되고 중요시되는 이유는 바로 국민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에 묶여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동산이 무너지면 서민의 생활이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이기에 정부에서도 부동산에 관한 정책을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내고 있는 것 같다.
연이는 정부의 폭탄돌리기, 친서민을 위한 대책이라고 각종 방법론을 내놓지만 실제로는 집값이 떨어지면 안된다는 연착륙론을 펼치며 사람들에게 집을사라고 방조하고 있다. 하지만 나중에 이것이 결국 또 다른 하우스푸어를 양산하는 일임은 그리 멀리 내다보지 않아도 뻔히 보이는 그림이다. 결국 집값이 떨어지는 걸 막기위해 각종 세제혜택과 후분양 정책, 저금리 대출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부동산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는 논리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맞는 말씀이다.
나도 이 책을 읽기전에는 부동산이 살아야 경제가 살고 나라가 산다는 의견에 동조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책을 덮은 후엔 생각이 바뀌었다. 저자는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으니 부동산 가격의 거품을 제거하고 가격을 떨어뜨리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금의 모든 부동산 정책들은 오를데로 오른 집값의 가격을 떠받치는 정책에 불과하다면, 앞으로는 부동산거품을 제거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문제제기후에 각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해결책을 간단히 언급해보자면 우선 각 가정은 가계부채를 줄이고 투자목적이 아닌 거주목적으로 집을 사야하고, 정부는 부동산 거품붕괴에 대한 대응을 스웨덴 방식을 따라 부실채권의 정리를 통해서 구제할수 있는 조치를 빨리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절대 혼자서는 읽어서는 안되는 책이므로 부동산에 관심이 많고, 우리나라 부동산의 앞날이 걱정되고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직접 읽고 해결책을 찬찬히 살펴보는것이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위태로운 상황을 그냥 두고볼 수 없어 이 책을 쓰셨다고 하는데 저자의 냉철한 판단력과 선견지명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더불어 저자는 독자들이 크게 네 가지를 얻기를 바란다며 책을 읽기전, 4가지 포인틀르 짚어주었다.
첫째. 혼란스러운 부동산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둘째, 정부나 언론을 맹신하면 위기가 닥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셋째,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해야 한다
넷째, 주택 문제와 관련해 내가 어떻게 할지, 그리고 공동체로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