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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으로 사는 삶 - 나의 작은 혁명 이야기, 2022년 한겨레 '올해의 책'
박정미 지음 / 들녘 / 2022년 10월
평점 :
요즘 미니멀라이프를 위해 비움과 나눔을 하고 소비를 절제하고있다보니 자연스레
이 책에도 관심이 갔다.
0원으로 사는 삶, 정말 가능할까?
이 글을 쓰고 있는 바로 오늘도 카드를 몇번이나 긁었는지 모르겠다.
친구 생일을 위한 선물을 샀고, 뭐든지 다 있다는 그곳에 들러 쇼핑을 하고, 아이들과 달고나
를 만들기위한 설탕을 샀고, 배고픈 둘째가 먹고싶다는 것이 있어 배달을 시켰다.
되짚어보면 나는 정말 꼭 필요한 돈을 쓴 것이다.
사랑하는 친구를 위한 선물, 집안살림을 위한 생필품, 아이들과 함께할 재료들, 그리고 밥까지..
그런데 0원으로사는 삶이 정말 가능할까?
너무 궁금했다. 작가님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그리곤 이해할 수 있었다.
0원으로 사는 삶, 정말 가능하구나!
그런데 나에게는 좀 어렵겠구나!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작가님이 정말로 멋진 사상의 소유자라는 거다.
가까이 있으면 친해지고 싶을 정도로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것 같다.
나도 중학생때부터 내 학비를 마련하며 독립적인 삶을 살아왔기에 생활력이 정말 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작가님 앞에선 명함도 못 내밀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심해서 현재를 아끼고 아끼며 물질을 모으고 있는 중인데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뭔지 모를 편안한 마음까지 생기게 되었다.
처음에 제목만 봤을땐 재테크 책인줄로만 알았다.
열심히 체험단을 하고 부업도 하고 앱테크도 하면서 0원으로 사는 법을 가르쳐주는 줄 알았다.
내게 0원이란 = 무지출 이라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삶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작가님은 영국에서 0원살기 프로젝트를 선언하며 0원살기에 도전한다.
노동을 하며 숙식을 무료로 제공받는 곳에서 시작한 0원살기는 내가 보기엔 꽤나 성공적이었다.
영국에서 시작해 여러 나라를 거쳐 인도까지 이어진 0원살기.
그리고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낡은 집을 고치고 고쳐서 살고 계신다.
집세와 난방비가 들지않는' 0원살기'는 프로젝트의 이름이 아닌 이제 진정한 '삶'이 되었다.
책을 읽으며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겠지..라는 너무 협소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내 생각을 깨트리는
계기가 되었고, 나의 소비생활을 다시한번 되짚어보는 기회가 되었다.
작가님의 0원살기를 계속해서 응원해드리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았으며 솔직하게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