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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대로 키워라 - 우리 아이는 도대체 왜 그럴까?
주영준 지음 / 대경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어렸을적 나는 매우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을 지닌 아이였다.
유치원에서도 구석에 앉아 혼자놀고, 친구들이 말을 걸어도 대답을 못할 정도로 부끄럼이 많은 아이였다. 그런데 여장부 스타일인 우리 엄마는 내 성격을 고려하지 않으시고 동화구연대회, 피아노 대회, 발표회 등등에 내보내며 나를 외향적인 아이로 키우려 노력하셨다.
세상 가장 가까운 엄마에게조차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며 말도 못했던 나는 속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었다. 내가 그런 상황을 겪어서인지 우리 아이들만큼은 아이의 성격대로 편안하게 키우고 싶었다.
나와 신랑의 성격이 매우 비슷한데, 정말 신기하게도 우리 첫째 아들이 우리 부부의 내성적인 부분을 아주 쏙 빼닮았다. 하지만 걱정이 되지않는건, 우리 부부 둘다 성장하면서 성격이 변해서인지 지금은 둘 다 사교적이고 활달한 성격이 되었다는 것이다. 내향적인 성격이 가진 장점도 매우 많기에 지금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고 강점을 더 찾아주어 그 부분으로 키워보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며 에니어그램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실 임신중에 에니어그램에 관한 책을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나중에 아이를 양육하고, 더 나아가 학습적인 부분을 도와줄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아이가 7살이 되면서 초등학교에 들어갈 준비를 차근차근 같이 하고 있는데, 그동안 놀기만 하다가 갑자기 책상에 앉아서 학습지를 하려니 아이도 나도 서로 힘들어하던 참이었다.
작가님의 조언대로 책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다보니 우리 아이는 4유형에 속하는 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감성이 뛰어난 아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일 스케치북에 여러가지 색연필을 쥐고 그림을 그리는 아이, 집이든 길거리든 신나는 음악이 나오면 멈춰서서 춤을 추는 아이,,,,
이런 우리 아이의 성격을 이해하는데 에니어그램은 확실한 도움이 된 것 같다.
4유형의 강점과 약점이 잘 설명되어 있었는데, 강점은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고, 약점은 보완해주는 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요즘 아이와 한글공부를 하며 나도 모르게 욱하는 마음에 아이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조금 했었는데, 절대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책을 보며 하게 되었다.
학습적인 부분에서는 4유형의 아이들은 자신에게 특별히 관심을 가져주는 1:1지도가 맞을 수 있다고 했는데 나도 요즘 느끼는 부분이었다. 우리 아들은 특히나 본인이 매우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기관에서의 학습이 안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본의 아니게 우리 아이가 속한 유형을 중심으로 서평을 작성하게 되었는데, 그만큼 9가지 유형의 아이들의 성격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학습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정말 자세하게 가이드가 되어 모든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고 에니어그램을 공부하면서 아이의 기질과 성격을 이해하게 되었고 앞으로는 인격적인 존중을 바탕으로 아이의 성격대로 키워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 첫째의 유형을 파악했으니 이제 둘째를 생각하며 다시 한번 책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