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8] 우리아이 첫 영어 어떻게 시작하지?

우리 아이 첫 영어 어떻게 시작하지 - 한국식 영어에서 벗어나 제대로 쉽게 배우는 방법
잉글리시에그 지음 / 이야기나무 / 2021년 8월

아이들이 태어나기전엔 아이들 교육에 관해선 왠지 자신이 있었다.

나의 마지막 직장이 교육회사이기도 했고, 영어를 좋아해서 테솔을 수료하며 국제영어교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표 영어에 대한 공부도하고 커리큘럼도 짜놓으면서 자신만만한 상태였는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다.

다른건 몰라도 아이들 키우는 건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나의 노력에 비례해서 아이들이 잘 따라와주는 건 더더욱 아니었다.

영어동요를 틀어주면 꺼버리고 뽀로로 노래를 틀기바빴고, 단어를 조금씩 알려주려고 하면 그게 무슨 외계어냐며 도망가기 일쑤였다. 그래서 한동안 엄마표 영어를 포기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이가 6살이 되니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들중에는 영어를 한국어처럼 자연스럽게 말하는 아이도 있었고, 영어유치원에 보내려고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학습지를 하며 영어선생님이 집으로 오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런 상황들을 보면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영어를 학습적으로 가르치는 것보다 즐거운 환경에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해주고 싶어 엄마표영어를 다시 해보기로 했다.

우선 집에 있는 엄마표영어에 관한 책을 열심히 정독했다.

대부분의 내용은 '영어에 대한 노출'을 최대한으로 늘려라! 였다.

그리고 단계별 영어책에 대한 가이드를 소개해주며 영어책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었다. 영어가 어느정도 익숙한 아이들에겐 참 좋은 방법일 듯 싶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정말 영어가 처음인데 어떡하지?

막막한 상태에서 만난 [우리 아이 첫 영어, 어떻게 시작하지?] 는 엄마표영어 초보자인 나에게 너무도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게다가 평소에 관심을 갖던 잉글리시에그에서 편찬한 책이라 조금 더 발빠른 영어교육의 전체흐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특한 서론부에 우리나라 공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p.28의 영어의 첫 만남을 자연스럽게 하며 발화를 유도하는 법과 p.64의 영어를 즐겁게 즐기는 네 가지 방법인데, 특히나 스토리에 빠져들게 하는 방법과 음악으로 영어를 느끼고율동으로 따라하며 엄마 아빠와 함께 놀며 일상에서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방법들을 알려주어 좋았다.

무작정 영어를 노출시켜 주는것보다는 이 책에서 알려준 네 가지 방법을 적절히 활용하면 아이들이 영어를 즐겁다고 느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좋은 영어교재를 찾는 법, 책의 뒷부분에 소개된 아이들의 영어 시작을 함께한 엄마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이제 영어교육을 시작하려는 내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동안 내가 배웠던 영어공부방법(한국식 영어)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고 쉽게 배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정말 좋은 책이다. 아이의 첫 영어를 '즐겁게' 함께하고 싶은 부모님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