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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이 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 초연결 시대 행복한 성공을 여는 열쇠
정학경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평점 :
지난 학기, 유치원에서 정말 슬픈 사건이 있었다.
6살 아들이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고해서 아들에게 물어본 결과, 친구한테 맞았다는 것이다. 너무 놀란 나는 유치원 선생님과의 통화에서 아들이 반 친구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 아들은 한번도 그 아이를 때리거나 저항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들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덩치도 좋고 힘도 쎈편이라 속상한 마음에 친구가 때리면 같이 때렸어야지! 라는 말을 하게 되었는데, 우리 아들은 " 그러면 친구가 아프잖아, 내가 더 힘이 쎄니깐~" 이라는 말을 했다.
다행히 선생님과 때린 아이의 엄마와 잘 이야기해서 재발방지를 약속했고, 그 친구도 사과편지를 써오며 잘 화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아들은 자신을 그렇게 괴롭힌 아이에게 "내가 너 좋아하니까 걱정마, 사이좋게 놀자" 라는 말을 남겼다.
처음엔 맞고온 아들때문에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났지만, 친구의 사과를 받아주고 친구를 위하는 마음을 가진 우리 아들을 보며, 내가 어떻게 이렇게 기특하고 예쁜 아들을 낳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마음 고이고대로 클때까지 성장하길 매일 기도하고 있다.
아이들이 인품이 바른 아이, 인성이 좋은 아이로 크길 늘 바라고 있는데, 인성교육을 어떻게 시켜야할지 정말 막막했다. 학습적인 부분보다 아마 인성교육이 훨씬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역시나 이 책에서도 인지교육보다 인성같은 비인지적인 교육이 더 어려움을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인성교육은 정말 어떻게 시켜야 하는 것일까?
"착하게" 살라고 하는것이 인성교육인 걸까?
점점 영악해지는 아이들 사이에서 그저 착하게만 지내라는 것이 맞는걸까?
뉴스를 보면 어른인 나도 무섭고 불안한 일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험한 세상에서 아이가 자기자신을 지켜내면서도 인성이 바른 사람이 되기위해 부모인 나는 어떻게 도와줘야할까? 이 물음들에 대한 답을 나는 이 책에서 얻었다.
이 책의 작가님은 SNS로 모든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시대에 인성이 더욱더 중요해졌음을 알려주신다. 잘나가던 스타들도 인성문제가 드러나면 아무리 과거의 일이라도 밝히 드러나 한순간에 추락할 수 있음을 우리 모두는 알게 되었다. 내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선 어렸을때부터 인지교육보다 인성교육을 먼저 시키는 것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교육이자 선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는 인성을 '감성, 도덕성. 사회성'의 3차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이 세 차원에 대해 부모인 우리가 깊이 생각해보고 교육에 적용해볼 수 있도록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가지 영역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긍정성과 자율성, 정직함과 책임감, 대인관계와 공감력, 소통능력으로 바라볼 수 있는데, 단어만 들어도 이런 능력들만 잘 키운다면 정말 인성좋은 아이가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편안한 마음이 있다면 인생이 행복하게 풀릴 것이고,
열 살 이전에 키워낸 자기조절력은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을 좌우할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책에서는 자기조절력을 위한 마음챙김을 5단계로 나누어 알려주는데 아이와 같이 훈련하기에 참 좋을 것 같다. 자기조절력만큼 중요한것이 바로 자기주도력이다. 스마트폰과 미디어로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자기주도력인데, 책에서는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자기주도력을 키워주는 법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바른 가치관과 도덕성도 훌륭한 인품을 만드는데 중요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론 사회성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는데, 내가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이라 더 열심히 정독했던 것 같다. 단체생활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께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