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이 존중하는 엄마의 말 - 아이의 자기긍정감을 키우는 몬테소리×레지오 에밀리아 대화법
시마무라 하나코 지음, 김은선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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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첫째는 "엄마, 나 안좋아? 좋아??" 라는 말을 자주하고, 

둘째는 "엄마, 사랑해~" 라는 말을 매일같이 한다.

그럴때면 엄마가 우리 아가들을 얼~~마나 사랑하는데~ 라는 말을 해주곤 했는데, 우리 아이들이 나에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 책을 통해서야 그 진짜 뜻을 알게 되었다.

 

사실 처음에는 엄마인 나의 '말'을 점검해보고, 아이들을 존중하는 언행을 하고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너무도 큰 깨달음을 얻고 나의 말을 고쳐나가는 중이다. 사랑에는 조건부사랑과 무조건부사랑이 있는데, 나는 그동안 철저한 '조건부 사랑'을 아이들에게 주고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내 마음은 무조건적인 아가페사랑이었지만 책을 통해 나를 반추해보니 나의 말과 행동은 아이들에게 '조건부사랑'임에 틀림없었다. 책을 읽자마자, 바로 그날부터 나의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 책에 따르면 부모의 말에 따라 아이는 달라진다고 한다. 

아이를 어떻게 칭찬하고, 훈육하는지에 따라 아이의 성장이 달라지는데, 그 구체적인 방법이 책에 자세히 잘 나와있다.

가장 먼저 나를 비롯한 부모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훈육.

이 책에서는 '무조건 훈육'을 강조하는데, 무조건 훈육의 반대말은 조건부 훈육이다.

사실 무조건 훈육이라는 말이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 조건부 훈육의 반대인걸 알고나니 비로소 어떤 느낌인지 이해가 왔다. 조건부 훈육이란 착한 행동의 대가로 부모의 사랑을 주는것이고, 무조건 훈육이란 부모의 사랑이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물인 것이다.

무조건 훈육의 5가지 원칙에 대해 나오는데, 내용이 쉽고 명쾌해서 바로 적용해볼 수 있었다. 이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를 위한 훈육인가'를 생각하며 아이의 감정을 헤아리는 것이다.

 

그리고 칭찬하는 법이 매우 중요함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아이가 뭘 하든지간에 자존감을 키워주고 싶은 마음으로 무조건 잘한다고만 했다. 그런데 그게 형식적 칭찬인줄 이제야 깨닫고 배우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좋은 칭찬하기의 방법을 제시해주고, 각 상황별로 칭찬하는 '말'을 자세히 알려준다. 요즘 둘째가 배변훈련중이라 배변을 성공하면 잘했다고 물개박수를 쳐주곤 했는데, 이 책에 보니 나는 형식적이고 사람중심의 칭찬만 했던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연습했더니 성공했네! 같은 과정중심의 칭찬과 구체적인 묘사, 열린 질문을 하는 것이 좋은 '말' 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칭찬하는 법의 구체적인 예도 좋았는데, 훈육법에 관한 예도 나와있어 매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이론으로만 접하는 것보다 아예 어떻게 말해줘야할지 모범답안을 제시해주니 책을 읽으며 바로바로 내 말을 수정할 수 있어 편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이와의 리스닝에 대한 부분이 나오는데, 많이 배우기도 하고, 반성하며 보기도 했던 부분이었다. 사실 아이의 말을 잘 들어줘야지! 하면서도 때론, 아니 자주, 건성건성 아이의 말을 듣기도 하고 내 말만 일방적으로 전달했던 적이 많았다. 아이와의 대화가 '관계' 에 있어 매우 중요함을 알면서도 그러지 못했다. 이 책에서 '액티브 리스닝'을 배웠으니 이제 아이와 더 가까워질 일만 남은 것 같다.

내가 그토록 아이에게 주고싶었던 '자기 긍정감' 의 열쇠는 바로 엄마의 말에 있었다. 

책에서 배운 말들이 내 몸에 체화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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