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의 크리스천 가치관 수업 -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크리스천 인문학
김재헌 지음 / 대경북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달, 첫째 아이가 유치원에서 오자마자 침대에 눕더니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왜 아픈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걱정이 되어 자세히 물어보니 친구가 때렸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순간,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느낌이 이런거구나! 를 느끼게 되었다.

아이에게 설명을 듣고 때린 아이의 엄마와 유치원 선생님과 삼자대면을 하게 되었다.

가족들은 모두 한바탕 난리가 나서 싸울기세였지만, 엄마인 나는 조금 더 현명하게 처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일로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을만큼 힘들었지만 아이에게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우리는 크리스천이기에.

 

여러 사람에게 기도부탁을 하고 다행히 때린 아이의 엄마도 좋은 분이시라 그 일은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우리 아이에게 제대로 사과하게 한 뒤, 유치원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 세심하게 봐주시기로 했다.

그 일을 계기로 크리스천의 가치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된 것 같다.

나는 부모로써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가치관을 물려줄 것인가! 

내 삶으로, 내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그런데 그에 앞서 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크리스천으로써의 삶을 살고있는가!에 대한 물음이 더 앞서기도 했다. 그저 교회에 잘 출석하고, 말씀을 읽고, 찬양을 드리고, 기도를 하면 되는것일까?

크리스천으로서의 나의 가치관도 바로 세우고,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때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내용' 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 실생활의 적절한 예시와 함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특히나 어린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친근하고도 쉬운 글로 쓰여있기에 초등학생부터라면 아이 혼자 읽어도 좋고, 더 어린 아이들은 부모님이 읽어주시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내용, 교훈적인 내용, 은혜가 되는 말씀등이 각 주제별로 빼곡히 담겨있어 아이와 한 챕터씩 매일 읽는다면 어느새 부모와 아이에게 모두 좋은 가르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특히 이 책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양으로만 본다면 많은 페이지수에 흠칫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우선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한다면 절대 부담스럽지 않음을 알 수 있을것이다.

가독성이 좋아 책이 술술 읽히고 이해를 도와주는 삽화가 많이 담겨있어 아이들과 읽을때도 설명해 주기가 수월했다. 상권, 하권, 묵상노트로 구성되어있는데, 이 책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목차를 먼저 읽어보시면 빨리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수도 있을 것 같다. 책을 읽고 묵상노트를 본다면 부모와 아이가 서로 질문하고 답을 하며 하브루타식 문답수업을 할 수도 있을것이고, 아이의 생각을 더 잘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나님을 믿는 부모로써 사실 아이들에게 어떤 가치관을 가르쳐줘야할 지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이 배우고 도움을 받게 된 것 같다.  

처음엔 언택트시대라는 제목이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교회에 다니며 많은 목회자분들과 어른들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가르침을 받을 기회가 많았지만 코로나 이후엔 그런 기회가 많이 없다보니 좋은 말씀을 새겨들을 기회가 적어진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그런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아 언택트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