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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그 위로가 필요했어요
태원준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평점 :
얼마 전, 잠이 오지 않아 SNS 를 켜서 보던 중 감동적인 글을 읽었다.
새엄마와 딸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딸이 그동안 마음을 열지않아 마음이 아프던 새엄마는
딸의 소풍날 예쁜 도시락을 싸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소풍에서 돌아온 딸의 도시락을 본
새엄마는 더 낙담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딸이 도시락을 하나도 먹지 않았기 때문!
그런데 딸은 엄마에게 "너무 아까워서 못 먹었어요 엄마, 사랑해요" 라는 말을 했다.
이 글을 읽고 얼마나 마음이 따뜻해지고 먹먹해졌던지....사실이 아니더라도 내 마음에
위로가 되는 글이었는데 이 책에 수록된 걸 보고 정말 실화였구나, 라는 생각에 한번 더
마음이 뭉클해졌다.
사실 얼마전 당근마켓에서 무료나눔을 하던 중 다소 이상한(?) 사람을 만나 마음고생을
꽤나 했었다. 깨끗하게 사용한 아기용품을 버리기가 아까워 나눔을 했는데 받아간 사람이
사용법이 너무 어렵다며 나에게 막말(?)을 한 것이다. 그러더니 집 앞으로 다시 가져다주
었다. 내가 드림한 아기용품을 사용하다가 손을 다쳤다며 오히려 화를 내기도 했다.
세상에 이런 사람도 다 있나...싶었다. 이제 아기낳은지도 얼마 안된 사람같아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긴 했는데, 그 후로 나눔하려던 모든 물품을 그냥 단체에 한꺼번에 기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람으로 인해 다른 불특정 다수에 대한 애정이 생기질 않았다.
나는 크리스천인데,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어기고 싶지 않아 마음을 되돌리려
애쓰던 중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마침, 그 위로가 필요했어요.
세상에는 참 좋은 사람들이 많다.
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 아무 욕심없이 베푸는 사람도 많다.
짧막한 글 한 편 한 편이었지만 그 글의 무게감은 상당했다.
여운도 진하게 남았다. 그리고 나를 좋은 사람으로 행동하게 만들었다.
이 책을 통해 위로를 받았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샘솟게 되었고, 그 사랑이 흘러넘쳐 내 이웃들
에게 돌려주고 싶었다. 집 앞에 맛있는 호두과자집이 있어 무작정 8세트를 주문했다.
평소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분들, 신랑을 잘 도와주는 회사 후배들, 아이들의 선생님
등등,,, 그냥 사랑을 주고픈 분들에게 호두과자를 선물해 드렸다.
마음이 참 따뜻했다...그동안 왜 그렇게 욕심부리며 나와 가족만 알고 살았을까...
이렇게 나누고 도우며 살면 더 행복한 인생인데!
많이 부족한 나이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내가 한 선의가 도움이 되고 행복으로 다가온다면
내 삶도 더 풍성해지리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를 돕는것만큼 가치있는 일이 있을까 싶다.
게다가 원래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고, 마음과 물질을 베푸는 동안 나 스스로
멋진 사람이 된 것같은 생각에 더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사람냄새 폴폴 나는 그런 향기로운 세상에 살고있음을 새삼 감사하게 만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