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 - 소중한 딸에게 엄마가 보내는 편지
박미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3학년때의 일이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잊혀지지 않는다.

투표로 반장선거를 하던 날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내가 반장으로 선출되었다.

담임선생님은 여자인 내가 반장이 된 게 언짢으셨는지 아무이유없이 투표를 다시 하자고 하셨다. 재투표를 할수록 내 표가 더 많아지자 선생님께서는 화를 내시곤 문을 박차고 나가셨다. 그렇게 나는 1년내내 선생님의 미움을 받으며 반장생활을 했다.

그후로도 여중,여고,여대를 가게되었는데 여대를 졸업한 후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여자로써 겪어야만 했던 많은 부당한 일들이 우리 딸이 사는 세상에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확실히 아들을 키우다가 딸을 낳으니 아들을 키울때와는 다른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내년이면 네 살이 되는 작은 딸을 품에 안고 잘때면 가끔 눈물이 난다.

내 딸은 나보다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엄마로써 내가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물론 여자로써의 삶도 너무나 행복하고 아름답다.

앞으로의 세상은 더 나아지겠지만 그래도 세상을 조금 더 경험한 엄마인 내가 우리 딸에게 도움이 되어주고 싶었다. 


엄마가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

우리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배우고 싶어 책을 읽었는데, 오히려 엄마인 내가 더 큰

위로를 받았다. 아이를 옆에 재우고 너무 재미있어서 밤새 책을 읽을 정도였다.

엄마가 사랑하는 딸에게 전해주고 싶은 인생의 거의 모든 지혜가 담겨있는 듯했다.

읽는 내내 '내가 20대때 나에게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 한 켠이 아려왔다. 

20대인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 그런지, 나의 지나온 20대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실수투성이였던 나, 여기저기 파도에 휩쓸리며 미래를 불안해했던 나, 사랑 때문에 밤잠 이루지 못했던 나, 직장내에서의 인간관계로 인류애를 상실했었던 나,,,, 20년전의 나의 20대도 이러했는데 지금 20대를 지나고있는 청춘들도 다 똑같은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하니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론 너무나도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시절을 지내고있는 그들이 부럽기도 했다. 우리 딸도 눈깜짝할 사이 20대가 되겠지....

그러면 나도 이 책의 작가님처럼 우리 딸에게 사랑스럽고 다정한 말을 해주어야지...

어떤 친구를 만나야하는지, 부당함엔 어떻게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어야 하는지, 인생의 주인공으로 행복하게 사는 법,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서도 나를 잃지 않기, 회사 생활을 현명하게 하는 법 등등, 20대가 아니더라도 여자라면 읽고 도움될만한, 그리고 위로받을만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엄마가 아니더라도 이 세상의 많은 딸들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