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의 가르침
셔윈 B. 눌랜드 지음, 명희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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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제목만으로도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갑자기 우리 둘째아이가 태어나던 해가 기억이 난다.

내가 정말 사랑했던 외할머니께서 하늘나라로 가시고, 그 다음달엔 17년을 함께했던 동생같은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그리고 그 다음달엔 친정아버지가 암 선고를 받으셨다. 슬프고도 힘들었던 일들이 우리 가족에게 밀물처럼 밀려들어왔는데, 친정아버지가 수술을 받으신 후 우리 둘째가 태어났다. 모든 슬픔은 새 생명의 탄생으로 한 번에 치유가 되었다. 연이은 슬픈일들로 인해 밤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다가 둘째의 탄생으로 깊은 생각을 멈췄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고찰은 항상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고 한다.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우리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것조차도 참 어려워한다.

작년부터 몸이 참 많이도 아팠다. 몸이 아플때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죽게되면 어떡하지? 남겨진 우리 아이들과 남편은 나 없이도 잘 살 수 있을까?

그것보다 죽음으로 가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우면 어떡하지?

맞다! 고통 때문에, 바로 육체적인 고통 때문에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마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부분에 대한 근원적인 답을 해주고 있다.


책의 저자는 셔윈B.눌랜드라는 전 예일 대학교 의과 대학 교수인데 정말 아쉬운 점은 책을 읽고나서 내용이 너무 좋아 저자에 대해 찾아봤더니 이미 작고하신 분이셨던 것이다.

이 책은 병에 걸리거나 사고가 나거나 노환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매우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그리고 의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심장질환, 알츠하이머, 에이즈, 바이러스, 암, 자살과 사고사 안락사등등 질병과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이야기, 그들의 곁에서 죽음을 직접 목격한 저자의 이야기, 그리고 죽음과 인생에 대한 고찰, 책을 읽으며 그동안 마음속에 품고있던 아름다운 죽음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저 책을 읽은 후 다짐한 것은, 예측할 수 없는 사고야 어쩔 수 없지만 질병은 내가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한 영역이니 건강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죽음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의학적인 지식이 늘어난 느낌이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이토록 세세히 읽는것은 처음이었다.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니 오히려 죽음이 두렵지 않은 건 왜일까?

나의 삶의 아름다운 마지막 순간을 위해, 오늘 하루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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