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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병원비 걱정 없습니다 - 뜻밖의 병원비에 대처하는 건강관리와 의료비용 가이드 ㅣ edit(에디트)
양광모 지음 / 다른 / 2020년 5월
평점 :
책을 읽다보니 첫째를 임신했을 때 배가 아파 구급차로 실려갔던 일이 생각난다.
움직이지도 못할정도로 아파서 혹시나 뱃속의 아이가 잘못됐을까싶어 울면서 119에 전화한 적이 있었다.
가까스로 도착한 병원에서는 맹장염이 의심되는데 임산부라 엑스레이도 CT촬영도 할 수 없다며 난감해했다. 임산부에겐 상대적으로 안전한 MRI촬영이 가능한데 응급실이라 비용이 매우 비싸서 나에게 선택을 하라고 했다. 아이의 생명이 달린일인데 그깟 돈이 무슨 소용이랴 싶어 무조건 찍겠다고 했다. 다행히 MRI와 초음파 검사결과 맹장염이 아닌 단순 복통으로 증상이 나왔고 이틀 정도 지난 후 컨디션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 당시 배가 왜 그렇게 아팠는지 알 수는 없지만 고작 8시간을 머물었던
응급실비용이 150만원이 나온것과 내 옆자리의 환자가 MRI비용이 없어 그냥 퇴실을 했다는 것이 마음아픈 기억으로 남는다. 내 옆자리 환자도 어떠한 사정인지는 잘 모르지만 복통으로 실려왔고 의사가 MRI를 권했는데 돈이 없어서 못 찍는다며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간단한 처치를 한 후 그냥 퇴실을 했었다. 그 분은 혼자서 오신 분이었는데 보호자가 없어서인지 더 아파보이셨다. 나중에 나이가 든 후, 혼자가 되더라도 병원비만큼은 걱정이 없도록 꼭 대책을 세우고, 내 건강은 건강할 때 미리미리 챙겨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응급실을 나섰다.
나는 건강염려증이 있다.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서 꼭 확인을 하고, 몸이 조금만 안좋아도 큰 병이 있는것처럼 호들갑을 떤다. 그래서 보험이 참 많다.
혹시 모를일에 대비해서 각종 보장을 위한 보험을 많이 들었는데, 우리집 경제를 생각하자니 현재 들고있는 보험들이 참 무거워보인다. 보험료를 내느라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것 같고 차라리 그 돈으로 맛있는 거 먹고 좋은 영양제를 챙겨먹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수백번 들기도 했다. 그래서 보험에 관한 책을 참 많이 읽었던 것 같다. 건강에 관한 책도 꾸준히 읽고 있다. 그런데 병원비에 관한 책은 처음이다. 그것도 의사선생님이 쓰신 책이라니!
이 책의 저자는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교수이자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인문학교실 겸임교수로 계신 양광모 선생님이시다. 의사선생님이 쓰신 책이어서 그런지 의료비나 건강에 관한 내용들이 참 신빙성이 있어 보였고 책에 실린 정보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수집한 실제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기에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데이터라 할 수 있다. 병원비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건강에 관한 상식까지 빼곡히 담겨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함께한 책이라 그런지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중요한 의료비와 건강에 대한 정보가 많았는데, 특히 성인예방접종에 대한 부분과 건강보조제에 대한 내용이 인상깊었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무슨 그리 예방접종이 많은지 아이를 안고 두르고 소아과에 다니는게 일이었다. 그런데 성인에게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니,,, 단 몇만원의 돈으로 큰 병을 예방할 수 있었는데 나는 왜 이제서야 알았을까 싶다. 지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나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건강을 챙긴다며 식탁위에 일렬로 늘어서있는 건강보조제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영양제를 사놓고도 잘 못 챙겨먹어서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았었는데 이제는 운동과 음식으로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며 의료비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해소할 수 있었고 건강할 때 건강관리를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