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인 당신이 작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 글쓰기에서 출판까지 실전 로드맵
백미정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을 재운 후 비로소 하루일과가 모두 끝나고나면 몸은 매우 피곤한데도 이상하게 쉽게 잠이 들지 않는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들, 아이들을 통해 배우는 것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레 깨닫는 것들, 나 혼자만 알기엔 아까운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맴돌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은데 육아를 하는 동지들은 다들 느끼겠지만 그럴 여유도, 힘도, 상대도 없다. 친구들도 모두 육아를 하느라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고, 신랑도 일하느랴 집안일 도와주랴 차분히 앉아 내 말을 들어줄 마음의 공간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글을 쓰고 싶었다. 


어렸을때부터 매우 내향적인 성격이었던 나는 기쁠때나 슬플때나 글쓰기를 통해 감정을 분출했고 글쓰기를 통해 치유를 받았고,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젠 그냥 끼적이기가 아닌 제대로 된 글을 쓰고 싶었다.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가 아닌, 사람들이 듣고싶어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글쓰기를 통해 전업주부로 살아온 그동안의 시간을 멋지게 보상받고 행복한 미래도 계획하고 싶었다. 나의 버킷리스트인 책 출판도 하고, 아이들에게 엄마의 직업이 작가라고 이야기해줄 수 있고, 나의 자아실현도 할 수 있는 일, 바로 엄마작가가 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아이 둘을 가정보육 하는 내게 글쓰기란 쉽지 않았다.

남편에게 나의 꿈을 이야기한뒤 커다란 응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육아도 내몫, 집안일도 여전히 내몫이었다.

구청에서 작가양성 세미나가 있어 등록하고 싶었지만, 그 시간에 아이 둘을 맡길데가 없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작가양성 세미나는 포기했지만, 다행히 나에게는 플랜B가 있었다. 바로 [엄마인 당신이 작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라는 책을 읽고 도전해보는 것! 


세미나 등록을 포기하고 한참 울적해있던 참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아이 둘을 키우며 힘들다...며 내내 투정만 부렸던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책의 작가인 백미정 작가님은 무려 아들이 셋! 그리고 워킹맘! 게다가 남편되시는 분이

목회자라는 것!

아고...나는 그동안 너무 엄살을 부렸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어려운 상황가운데서도 작가님은 7전 8기의 도전정신으로 책을 쓰시고 작가의 꿈을 이루셨다. 그리고 지금은 엄마지만 앞으로 작가가 될 분들을 위해 일상에서 조금씩 실천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글쓰기 팁을 알려주고 계신다. 어렵지 않고 부담이 되지 않아서 나도 금방 따라 할 수 있었다.


그동안 작가가 되기위해 글쓰기와 작가수업에 관한 책들을 여러권 읽었었는데, 이 책에서는 다른 책에서는 읽을 수 없던 생생한 출판의 세계에 관해 배울 수 있었다. 글만 잘 쓴다고 저절로 출판이 되는게 아니구나...작가가 되는 일이 정말 쉬운일은 아니구나, 를 느낄 수 있었지만 오히려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아마 출판의 세계를 모르고 무작정 뛰어들었다면 소심한 나는 분명 빠른 포기를 했을 것이다. 더 철저히 준비하고, 더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를 왜 하려했는지,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 작가가 된 후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있어 편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아마 책으로 쓰자면 열 권도 넘는 분량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나의 소소한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는 행복과 용기를 줄 수도 있고 사람을 살리는 글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엄마들이 작가로 입문하는 계기가 되어 자신의 멋진 정체성을 찾고 엄마로써 아내로써 며느리로써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