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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생겼어요!
리사 스틱클리 지음, 유 아가다 옮김 / 책놀이쥬 / 2019년 3월
평점 :
동생이 생긴다는거, 어떤 기분일까?
올해 4살이 된 첫째 아들에게, 얼마전 예쁜 여동생이 생겼다.
동생이 처음 집에올 때의 큰 아이에겐 엄청난 스트레스라길래 주변에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자문을 구해 동생을 맞이할 준비를 미리 하곤 했다.
뱃 속에 동생이 있다며 이야기도 해주고, 동생이 집에 처음올때 미리 준비해둔 선물과 큰 아이
가 가장 좋아하는 맛있는 케잌을 들고가며, '이거 동생이 주는거야' 라고 파티도 해주었다.
그런데 모두 다 무용지물이었다.
큰 아이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는지 새벽마다 깨서 서럽게 엉엉 울기 시작했고, 어른들이 안
보는 사이엔 동생을 때리거나 꼬집거나 했다.
이제는 그렇게 심하게 하진 않는데, 아직까지도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미운 마음이 살짝
더 큰가보다.
진작 이 책을 보여줬더라면 어땠을까?
치카치카나 배변훈련문제에선 책을 보여주며 계속 가르쳐주고 해결방법을 찾았었는데, 왜
가장 큰 동생을 받아들이는 문제에서만큼은 책을 보여주지 못했을까.
후회가 남지만 지금이라도 이 책을 보여주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책 속엔 누나인 에디스와 동생인 앨버트가 등장한다.
누나인 에디스의 시선으로 동화가 시작된다.
1월에 집에 온 앨버트는 배고프면 아주 시끄러운 울음소리를 내며 울었다.
그럴때마다 에디스는 귀를 막고있었는데, 우리 집 상황과 똑같아 웃음이 났다.
2월엔 앨버트는 모빌을 보았다. 우리 둘째도 집에온지 한달만에 모빌을 보았는데, 첫째가
모빌을 갖고 장난치느라 둘째는 많이 보질 못했던 것 같다.
4월이 되자 앨버트는 목소리가 점점 커졌는데, 지금 우리집 둘째가 목소리가 엄청 크다.
그후로도 침투성이가 된 앨버트, 앉아있기 연습을 하는 앨버트, 같은 아이인 누나의 시선으로
보는 앨버트가 꼭 우리집 둘째같아서 너무나 귀여웠다.
아,,,, 나는 아이들을 돌본다고 바빠서 아이가 이렇게 커가는걸 잊고지냈는데, 우리 첫째는
동생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겠구나...를 느낀 것 같다.
첫째를 무릎에 앉혀놓고 같이 동생이 생겼어요!를 읽고있다.
책 속의 에디스는 앨버트를 많이 사랑한다고 했다.
우리 첫째도 동생을 사랑으로 받아들일때까지, 내가 첫째를 더 많이 사랑해줘야겠다고 생각한
아주 행복한 독서시간이었다.
곧 동생을 맞이할 부모님과 아이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글도 그림도 너무나도 예쁜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