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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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을 축하합니다!!]


열린책들 창립 35주년을 기념하며 출간하는 세계문학 세트로, 수많은 고전들 중에서도 특히 걸작으로 평가받은 대표작 총 20권의 작품을 엄선했으며, 10권씩 두 세트로 구성하였다. NOON 세트는 주로 밝고 경쾌하고 서정적인 작품들을 모아 작품의 개성과 분위기에 따라 구성하였다. - 알라딘 책소개 -


"어떤 별, 어떤 행성 위에, 나의 별인 이 지구 위에, 내가 달래 주어야 할 어린 왕자가 하나 있다!"


NOON 세트 1번 <어린 왕자>. 물론 번호는 없지만 내 맘속 1번이다. 누군가 그랬다. <어린 왕자>는 어린이였던 모든 어른들에게 바치는 이야기라고. 왜 이 이야기가 생각났을까? 맨 앞에 서문 같은 헌사에서 '어린이였을 때의 레옹 베르트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했던 기억이 되살아 났다.


이래서 사람들 입에서 계속 회자되는 책들은 몇 번이고 재독을 해야 하는 이유인가 보다. '아~~ 그래, 이런 문장이 있었지!' 무릎을 치며 밑줄 안 치는 문장이 없을 정도인 <어린 왕자>는 더더 더욱 곁에 두고 두고두고 읽어나가야 할 책이다.


다음 페이지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당연히 그 유명한 보아 뱀 그림이었다. 그런데 다시 읽어보니 이 조종사 여섯 살에 코끼리를 소화 시키고 있는 보아 뱀을 그렸던 거였어. 내 아이가 여섯 살 때는 사람을 졸라맨으로만 그릴 줄 알았었는데 이 비행기 조종사는 창의력이 정말 번뜩이는 아이였네.


사하라 사막에 비행기 고장으로 불시착한 조종사는 지구를 방문한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 유명한 소행성 B612라는 것도 어린 왕자가 얘기한 것이 아니라 조종사 맘대로 1909년 어느 터키 천문학자가 발견했던 소행성의 번호를 붙여준 것이었어. 왜냐면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하니까.


하~~ 자식이 친구를 사귈 때 그 아이에 대해 물어보는 건 없이 걔 아버지 뭐 하시니? 사는 곳은? 차는? 이런 걸 물어보는 어른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아직은 때가 덜 묻은 거라고 위안 삼아 본다.


어린 왕자는 조종사가 그려준 상자 속의 양을 볼 수 있지만 조종사는 그 상자 속에 있는 양을 볼 줄 모른다. 나도 볼 줄 모른다. 아~ 조종사도 나도 늙어 버렸나 보다.


바오밥 나무가 더 친근한 바오바브나무 이야기가 나온다. 씨앗에서 나쁜 식물의 싹이 나면 그걸 알아차리자마자 뽑아 버려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너무 작은 별이 터져 버릴지도 모른다고. 내 마음속에 게으름이나 거짓말하는 새싹이 습관으로 자리 잡기 전에 쏙 뽑아 버려야지. 암, 어린 왕자의 말을 잘 들어야지. 아~~ 기특해 기특해. 쓰담쓰담.


유리 덮개로 덮어 놓은 장미처럼 모든 위험 요소를 부모라는 이름으로 유리 덮개를 쓰고 있는 장미처럼 아이들을 키우지는 말아야지. 암만.


아~~ 이렇게 페이지마다 구구절절이 대화하며 읽을 수 있는 <어린 왕자>였다. 일곱 번째 별인 지구에 사는 내가 <어린 왕자>를 찾아서 여행을 떠날 날이 올 때까지 <어린 왕자>를 통해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자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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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3 - 2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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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은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풀잎관은 로마 최고의 군사 훈장으로, 전장에 있는 풀로 바로 만들어서 주어지는 이 관을 받은 사람은 불후의 명성을 얻게 된다. 공화정 시대에 풀잎관을 받은 사람은 극히 적었는데 개인의 노력으로 군단이나 군대 전체를 구한 사람에게 주어졌다.

풀잎관의 마지막이다. 로마의 영웅이라 불리던 가이우스 마리우스는 예언대로 7번의 집정관을 할 수 있을까? 그다음 집정관의 권력을 술라가 잡을 수 있을까?

2권에서 로마와 이탈리아의 전쟁이 벌어졌는데 과연 승리의 여신은 어느 쪽을 향해서 미소를 지어주었을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탈리아의 패색은 짙어만 갔다. 이탈리아를 이끌었던 실로와 무틸루스의 죽음으로 로마는 승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고 끝난 전쟁이었다.

술피키우스는 전쟁을 벌인 것부터 잘못이라며 원로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소수의 로마인들에게 집중된 부와 권력이 이탈리아인들에게 자행했던 부당행위가 또다시 반복되어선 안된다며 인민의 손에 주권이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한 피해와 죽음은 되돌릴 수가 없었다.

로마와 이탈리아가 싸우고 있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아시아 속주 폰토스의 미트리다테스 왕이었다. 그는 자국에 상주하면서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있던 로마군과 싸워서 대승을 거뒀다. 이 여세를 몰아 아시아 여러 나라를 침략해서 차지하게 되었다.

아시아 속주의 이런 행태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로마는 전에도 아시아 속주의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었던 술라를 보내기로 하지만 이탈리아의 전쟁으로 로마의 재정은 바닥이 난 상태였기 때문에 원정을 미루고 있었지. 하지만 이때 강력하게 비판한 자가 있었으니 바로 가이우스 마리우스였다. 술라 대신 자신이 가겠다며 나섰으나 결국 원로원은 젊은 술라를 선택하게 되고 술라는 출정을 하게 된다.

술라가 로마를 떠나자 때는 이때다 마리우스와 한편인 호민관 술피키우스가 평민회의를 열어 술라의 총사령관 직위를 박탈하고 마리우스를 총사령관으로 임명하는 등 로마 내부는 분열하기 시작했다. 이 결정에 젊은 피가 펄펄 끓는 술라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겠지.

그래서 바로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처럼 로마의 군대가 방향을 바꿔 로마로 향하게 되는 로마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벌어진다. 젊은 피 술라의 군대는 이미 사기가 승천하고 있었으니 늙은 마리우스는 도망가기 바빴다. 그래도 쌓은 명예가 있었던 탓에 아직 예언자의 예언 중 마지막인 일곱 번째 집정관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는데...

아~ 너무 재밌다. 이렇게 재밌으니 벽돌책도 시간 순삭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바로 이 맛이지!!!

젊은 술라와 늙은 마리우스가 서로 치고받는 사이에 새우등은 터져 나가지만 역사적 사실들을 가지고 이렇게 잘 엮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술라와 가이우스가 가쁜 호흡을 내쉬며 땀방울이 떨어지는 팔뚝을 맞대고 대결하고 있는 장면을 그려볼 수 있었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2부 풀잎관이었다. 다음 시리즈에서 포르투나 여신의 선택을 받을 자 누구인가? 아~~ 너무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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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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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도시 로마.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로마는 정말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로마를 완전히 색다르게 보여주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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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6 - 듄의 신전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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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의 신전 CHAPTERHOUSE』은 듄 신장판 6권이 마지막 책인줄 알았는데 끝이 아니었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도스토예프스키처럼 프랭크 허버트도 메모만 남겨 놓은 채 운명을 달리하셨다. 아~~ 궁금해, 궁금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거예요. 무앗딥, 폭군, 명예의 어머니, 베네 게세리트, 시이나······ 그 다음은 뭘까요?"


5권에서 죽었던 마일즈 테그가 베네 게세리트의 악솔로틀 탱크에서 첫번째 골라로 다시 탄생을 하게 된다. 이로써 열두번째 던컨 아이다호 골라와 마일즈 테그의 멋진 조합이 기대된다. 명예로운 어머니회는 다른 행성들을 파괴하고 다녔고 베네 게세리트는 그들의 눈을 피해 참사회를 지켜낼 수 있을가?


명예의 어머니회에서 도망친 무르벨라를 베네 게세리트의 대모 오드레이드는 의심을 하면서도 그녀를 받아들이고 훈련을 시킨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예지 능력으로 그녀가 대모가 될 것을 알기 때문이었을까? 왠지 무르벨라는 마치 그리스로마 신화의 아마조네스의 여전사 같은 느낌이 든다. 베네 게세리트의 더 나은 유전자를 찾기 위한 교배 시스템의 매뉴얼처럼 무르벨라는 던컨과 결합을 하게 되고 4명의 아이를 낳게 된다.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 사랑이 금지된 그 곳에서?


골라 던컨 아이다호는 골라 마일즈 테그를 훈련 시키게 된다. 던컨과 시이나는 함께 탈출하려는 계획을 짜게 된다. 오드레이드의 기억을 물려받게 된 무르벨라가 새로운 베네 게세리트의 대모가 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대모의 자리였다. 던컨과 시이나, 스키테일, 마일즈 테그, 유대인들 그리고 모래벌레와 함께 참사회를 탈출하게 된다. 무르벨라는 다 알고 있으면서도 보내준게 아닐까?


탈출한 그들이 도착하는 또다른 듄은 여태껏 멜란지를 둘러싸고 보여주었던 암살과 음모만이 가득한 세상이라면 여기서 멈추는 것도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사랑 없는 세상과 그저 멜란지를 획득하기 위해 메말라 가는 듄에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폴의 아들 레토2세가 원했던 황금의 길은 인간의 멸족을 막기 위해 그저 생존만을 위해 선택된 길이었다. 이런 제국의 모습이라면 차라리 멸족을 선택했어도 괜찮은거 아니었을까?


드디어 2021년 10월 20일 계속 연기되었던 듄Dune 영화 개봉일이 잡혔다. 듄을 읽고 상상했었던 세상을 스크린 위에 어떻게 펼쳐 놓을지 너무너무 기대가 된다. 3개월의 듄과의 여정을 마무리 하려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그새 정들었나? 해리포터를 읽을 때 같이 성장한 것처럼 씁쓸한 2021년 가을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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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인간에 대하여 -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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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인간에 대하여 -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80쪽으로 제작한 가제본 도서를 흐름출판에서 제공받고 쓰는 리뷰입니다.

라틴어 수업을 읽었을 때의 감동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틴어 수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듯이 신을 믿지는 않지만 지나온 삶을 통해 과거로 되돌아 갈 수는 없지만 지금의 현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신을 믿는 인간과 종교에 대한 물음을 성찰하며 정리한 이야기라는 저자의 말처럼 종교가 있든 없든 인간의 삶 속에 뚜렷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종교를 통해 우리 삶의 한 부분을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에 진정한 어른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저에게도 나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었던 사람이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카불에서 들어온 특별공로자들의 뉴스를 접하게 되면서 예루살렘에 있는 '보이는 분리장벽'이 한국에도 '보이지 않는 분리장벽'이 생기질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다른 땅에서 태어났기에 나와 다른 문화와 믿음과 삶을 살았던 것이지 그들의 문화는 낯설은 것이지 나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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