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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인간에 대하여 -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믿는 인간에 대하여 -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80쪽으로 제작한 가제본 도서를 흐름출판에서 제공받고 쓰는 리뷰입니다.
라틴어 수업을 읽었을 때의 감동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라틴어 수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듯이 신을 믿지는 않지만 지나온 삶을 통해 과거로 되돌아 갈 수는 없지만 지금의 현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신을 믿는 인간과 종교에 대한 물음을 성찰하며 정리한 이야기라는 저자의 말처럼 종교가 있든 없든 인간의 삶 속에 뚜렷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종교를 통해 우리 삶의 한 부분을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에 진정한 어른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저에게도 나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었던 사람이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카불에서 들어온 특별공로자들의 뉴스를 접하게 되면서 예루살렘에 있는 '보이는 분리장벽'이 한국에도 '보이지 않는 분리장벽'이 생기질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다른 땅에서 태어났기에 나와 다른 문화와 믿음과 삶을 살았던 것이지 그들의 문화는 낯설은 것이지 나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