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신장판 3 - 듄의 아이들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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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듄의 아이들은 제목 그대로 폴의 쌍둥이 아들과 딸 레토와 가니마의 이야기다. 눈먼 폴은 사막으로 사라지고 레이디 제시카는 칼라단으로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이제 알리아가 남아서 제국을 섭정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하코넨 남작에게 기대기 시작하면서 알리아는 점점 저주받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무앗딥 폴의 듄이 변하고 있었다. 쌍둥이 레토와 가니마로 세대교체가 되듯이 사막 행성이었던 아라키스는 거대한 생태계 개조 계획으로 초록색 벨벳 같은 숲으로 뒤덮인 야산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숲이 있는 아라키스를 보고 자란 젊은이들은 그 밑에 사막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한다.


쌍둥이 아이들을 제거하려는 음모는 계속된다. 레토는 알리아를 대신해서 제국을 통치하기 위해 사막으로 여행을 떠나고 제국의 왕이 되고자 하는 코리노 가문은 파라든과 가니마를 결혼시킨다. 하지만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변신한 레토는 앞으로 4천 년 동안 황제가 되어 파라오의 시대 같은 제국을 갈망하며 황금의 통치자가 될 것이다. 사막은 죽어가고 모래벌레도 200년 동안 모두 사라질 운명에 처하게 된다.


아라키스는 원래 습한 행성이었는데 다른 곳에서 도입된 모래송어들이 물을 저장하기 시작하면서 사막 행성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모래송어가 변해서 모래벌레가 되는데 모래벌래가 되기 전에 죽이면 순수한 멜란지 농축액을 얻을 수 있었다. 이제 숲이 생겨나는 아라키스에서 모래송어를 없애버리면 사막화를 막을 수 있지만 멜란지도 사라진다.


자, 레토는 어떻게 새로운 강한 제국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 다음 4권 <듄의 신황제> 이야기 속으로 날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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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량 작품집 - 초판본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김사량 지음, 임헌영 엮음 / 지만지한국문학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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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본 이름 김사량. '량? 북한 작가인가? 설마 북한 작품이 나왔을라고...'라는 의구심으로 집어 들게 된 책이다. 작가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으니 책의 맨 뒤를 먼저 펼쳐보게 되었다. 모야모야~~ 김사량(1914~1950)은 평양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1939년 일본에서 일본어로 <빛 속에>를 발표해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에도 오르고 1945년에는 연안으로 망명의 길에 올랐다가 1945년 일본의 패전 소식을 듣고 조선의용군 본부 선발대로 귀국 후 북한에서 평양 대지주라는 출신 성분과 연안파라는 이념의 꼬리표를 달고 작품 활동을 하던 중 1950년 종군작가단의 일원으로 한국전쟁에 참가했다가 10월 원주 부근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이 작품집에 들어 있는 「빛 속에」는 일본에서 일본어로 발표한 작품이고 「칠현금」은 북에서 발표한 작품이다.

「빛 속에」는 일제 식민지 시대의 조선인 지식인인 '미나미' 선생은 아이들에게 선입견이 생길 것을 걱정하며 자기가 조선 사람이라고 떠벌리고 다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비굴한 조선인 남선생과 일본인 아버지와 조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조선인이 아니고 일본인이라고 강조하는 야마다 하루오가 학생으로 만나게 된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야마다는 미나미 선생을 남선생님으로 부르게 되는데 남선생은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된다.

일본 식민지 시대의 비극이다. 반은 조선 사람이 맞지만 일본에서의 지위가 얼마나 불안했으면 어린아이조차도 극구 일본인이라며 조선 사람들을 놀리고 다녔을까? 또 그 마음은 어떠했을까? 야마다 하루오의 불안한 마음이 너무 이해되면서 가여웠다.

같은 이유로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서로를 알아보는 것일까? 조선 사람이지만 조선 사람이라고 떠벌리지 못하고 사는 미나미 선생은 야마다 하루오에게 괜히 더 마음이 쓰인다. 학교에 들일 일이 없지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야마다 하루오를 신경 써주는 그 마음.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었으니까.

「칠현금」은 북에서 쓴 글로 작가 S가 왜놈 공장에서 허리를 다친 윤 동무의 글을 읽게 되면서 병원으로 면회를 가게 된다. 둘의 대화를 통해 해방 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소련 의사의 등장으로 윤 동무의 허리는 완치가 되었는지 궁금해지는 글이었다.

지금 보면 37세는 한창인 나이지만 일제 식민지 시대의 지식인으로 살아야 했던 작가의 삶은 속된 말로 짧고 굵게 살다 갔다. 연안 망명 시절의 작품 「노마만리」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졌다. 어서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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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 교유서가 소설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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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눈이 온다> 산문집을 참 따스하게 읽었었는데 일상을 담은 단편집은 또 어떤 울림을 줄 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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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 7조 - 정치 격동의 시대, 조은산이 국민 앞에 바치는 충직한 격서
조은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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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시무 7조> 읽고 뼈 때리는 문장들에 통쾌했었는데. 그의 문장들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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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착취의 지옥도 - 합법적인 착복의 세계와 떼인 돈이 흐르는 곳
남보라.박주희.전혼잎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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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착취. 위탁계약. 비정규직. 알바생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들의 피땀눈물이 이 땅 위에 뿌려지고 있다. 자본주의 논리에 답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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