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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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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로마 문학 최고의 서사시의 느낌을 살리려고 글자 수를 맞춰서 번역하셨다니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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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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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을 축하합니다!!]


열린책들 창립 35주년을 기념하며 출간하는 세계문학 세트로 MIDNIGHT 세트에는 주로 어둡고 무겁고 강렬한 작품들이 들어있다. MIDNIGHT 세트에서 처음으로 펼쳐든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시골 의사>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변신>은 이미 첫 문장에서 변신을 마치고 한 마리 갑충으로 변한 그레고르 잠자가 꿈에서 깨어나면서 시작된다. 이 와중에도 출근을 걱정하는 그레고르는 너무 성실한 가장이었나 보다. 벌레로 변신한 그레고르를 본 가족들은 그레고르를 위협하고 방문을 닫아 버린다.


두 뺨이 창백하게 변했던 딸이 아름답고 탐스러운 처녀로 활짝 피어난 것이다.


새벽에 여동생 그레테가 오빠의 식사를 챙겨준다. 그래도 오빠 생각해 주는 건 그레테 밖에 없었다. 엄마는 가구도 내다 팔고 생계를 위해 다들 나가서 일을 하기 시작하고 하숙을 치기 시작한다. 아버지가 던진 사과를 맞고 부상을 당한 그레고르는 죽을 때까지 가족을 생각하다 죽는다. 그의 죽음을 알게 된 나머지 가족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진짜 한 가족이 맞는 걸까? 의심스럽기 짝이 없다.


만약 사고를 당해서 그레고르 잠자처럼 변신을 하게 되면 나머지 가족들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상상조차 하기 싫어진다. 나도 저 가족들의 입장이 되면 그들처럼 새로운 꿈들과 멋진 계획들을 짜고 있을까? 꾸역꾸역 살아내야 하는 게 삶이라서? 그래서일까? 인간의 바닥까지 보여주는 카프카의 글을 자꾸 찾아서 읽는 나를 보게 된다.


속은 거야, 속은 거야! 잘못 울린 야간 비상벨 소리에 덜컥 응했다가ㅡ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지고 만 것이다.


<시골 의사>는 세찬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는 겨울날, 어찌할 바를 모르면서도 10마일이나 떨어진 마을에 급하게 왕진을 가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는 시골 의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차는 있지만 그걸 몰아줄 말은 간밤에 얼어 죽었다. 짜증이 났을 법도 한데 일단 무조건 간다. 왜냐고? 군청에 고용된 멀리 변두리까지도 가야 하는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시골 의사니까.


소년은 죽고 싶단다. 의사도 죽고 싶은 심정이다. 세상 이치라는 그런 것이다. 쓸데없이 헛수고만 한 셈이다. 마을 사람들 모두 야간 비상벨을 누르며 의사를 괴롭히고 있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은 어떤 상황인가?


현실의 부조리, 인간 실존의 무의미를 설명한다고는 하지만 확실히 카프카의 글은 읽으면 읽을수록 답답하다. 어딘가에서 내동댕이쳐진 삶인 걸 알지만 알고 싶지 않은 마음은 또 어쩌란 말이냐? 아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 노래도 생각나네. 의사도 인간이고, 나도 인간이다. 사회가 부여한 의무를 양 어깨에 짊어지고 살아가야 한다. 꾸역꾸역 살아내야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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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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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을 축하합니다!!]


열린책들 창립 35주년을 기념하며 출간하는 세계문학 세트로, 수많은 고전들 중에서도 특히 걸작으로 평가받은 대표작 총 20권의 작품을 엄선했으며, 10권씩 두 세트로 구성하였다. NOON 세트는 주로 밝고 경쾌하고 서정적인 작품들을 모아 작품의 개성과 분위기에 따라 구성하였다. - 알라딘 책소개 -


"어떤 별, 어떤 행성 위에, 나의 별인 이 지구 위에, 내가 달래 주어야 할 어린 왕자가 하나 있다!"


NOON 세트 1번 <어린 왕자>. 물론 번호는 없지만 내 맘속 1번이다. 누군가 그랬다. <어린 왕자>는 어린이였던 모든 어른들에게 바치는 이야기라고. 왜 이 이야기가 생각났을까? 맨 앞에 서문 같은 헌사에서 '어린이였을 때의 레옹 베르트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했던 기억이 되살아 났다.


이래서 사람들 입에서 계속 회자되는 책들은 몇 번이고 재독을 해야 하는 이유인가 보다. '아~~ 그래, 이런 문장이 있었지!' 무릎을 치며 밑줄 안 치는 문장이 없을 정도인 <어린 왕자>는 더더 더욱 곁에 두고 두고두고 읽어나가야 할 책이다.


다음 페이지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당연히 그 유명한 보아 뱀 그림이었다. 그런데 다시 읽어보니 이 조종사 여섯 살에 코끼리를 소화 시키고 있는 보아 뱀을 그렸던 거였어. 내 아이가 여섯 살 때는 사람을 졸라맨으로만 그릴 줄 알았었는데 이 비행기 조종사는 창의력이 정말 번뜩이는 아이였네.


사하라 사막에 비행기 고장으로 불시착한 조종사는 지구를 방문한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 유명한 소행성 B612라는 것도 어린 왕자가 얘기한 것이 아니라 조종사 맘대로 1909년 어느 터키 천문학자가 발견했던 소행성의 번호를 붙여준 것이었어. 왜냐면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하니까.


하~~ 자식이 친구를 사귈 때 그 아이에 대해 물어보는 건 없이 걔 아버지 뭐 하시니? 사는 곳은? 차는? 이런 걸 물어보는 어른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아직은 때가 덜 묻은 거라고 위안 삼아 본다.


어린 왕자는 조종사가 그려준 상자 속의 양을 볼 수 있지만 조종사는 그 상자 속에 있는 양을 볼 줄 모른다. 나도 볼 줄 모른다. 아~ 조종사도 나도 늙어 버렸나 보다.


바오밥 나무가 더 친근한 바오바브나무 이야기가 나온다. 씨앗에서 나쁜 식물의 싹이 나면 그걸 알아차리자마자 뽑아 버려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너무 작은 별이 터져 버릴지도 모른다고. 내 마음속에 게으름이나 거짓말하는 새싹이 습관으로 자리 잡기 전에 쏙 뽑아 버려야지. 암, 어린 왕자의 말을 잘 들어야지. 아~~ 기특해 기특해. 쓰담쓰담.


유리 덮개로 덮어 놓은 장미처럼 모든 위험 요소를 부모라는 이름으로 유리 덮개를 쓰고 있는 장미처럼 아이들을 키우지는 말아야지. 암만.


아~~ 이렇게 페이지마다 구구절절이 대화하며 읽을 수 있는 <어린 왕자>였다. 일곱 번째 별인 지구에 사는 내가 <어린 왕자>를 찾아서 여행을 떠날 날이 올 때까지 <어린 왕자>를 통해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자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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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 3 - 2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2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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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관은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풀잎관은 로마 최고의 군사 훈장으로, 전장에 있는 풀로 바로 만들어서 주어지는 이 관을 받은 사람은 불후의 명성을 얻게 된다. 공화정 시대에 풀잎관을 받은 사람은 극히 적었는데 개인의 노력으로 군단이나 군대 전체를 구한 사람에게 주어졌다.

풀잎관의 마지막이다. 로마의 영웅이라 불리던 가이우스 마리우스는 예언대로 7번의 집정관을 할 수 있을까? 그다음 집정관의 권력을 술라가 잡을 수 있을까?

2권에서 로마와 이탈리아의 전쟁이 벌어졌는데 과연 승리의 여신은 어느 쪽을 향해서 미소를 지어주었을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이탈리아의 패색은 짙어만 갔다. 이탈리아를 이끌었던 실로와 무틸루스의 죽음으로 로마는 승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고 끝난 전쟁이었다.

술피키우스는 전쟁을 벌인 것부터 잘못이라며 원로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소수의 로마인들에게 집중된 부와 권력이 이탈리아인들에게 자행했던 부당행위가 또다시 반복되어선 안된다며 인민의 손에 주권이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한 피해와 죽음은 되돌릴 수가 없었다.

로마와 이탈리아가 싸우고 있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아시아 속주 폰토스의 미트리다테스 왕이었다. 그는 자국에 상주하면서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있던 로마군과 싸워서 대승을 거뒀다. 이 여세를 몰아 아시아 여러 나라를 침략해서 차지하게 되었다.

아시아 속주의 이런 행태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던 로마는 전에도 아시아 속주의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었던 술라를 보내기로 하지만 이탈리아의 전쟁으로 로마의 재정은 바닥이 난 상태였기 때문에 원정을 미루고 있었지. 하지만 이때 강력하게 비판한 자가 있었으니 바로 가이우스 마리우스였다. 술라 대신 자신이 가겠다며 나섰으나 결국 원로원은 젊은 술라를 선택하게 되고 술라는 출정을 하게 된다.

술라가 로마를 떠나자 때는 이때다 마리우스와 한편인 호민관 술피키우스가 평민회의를 열어 술라의 총사령관 직위를 박탈하고 마리우스를 총사령관으로 임명하는 등 로마 내부는 분열하기 시작했다. 이 결정에 젊은 피가 펄펄 끓는 술라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겠지.

그래서 바로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처럼 로마의 군대가 방향을 바꿔 로마로 향하게 되는 로마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벌어진다. 젊은 피 술라의 군대는 이미 사기가 승천하고 있었으니 늙은 마리우스는 도망가기 바빴다. 그래도 쌓은 명예가 있었던 탓에 아직 예언자의 예언 중 마지막인 일곱 번째 집정관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는데...

아~ 너무 재밌다. 이렇게 재밌으니 벽돌책도 시간 순삭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바로 이 맛이지!!!

젊은 술라와 늙은 마리우스가 서로 치고받는 사이에 새우등은 터져 나가지만 역사적 사실들을 가지고 이렇게 잘 엮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술라와 가이우스가 가쁜 호흡을 내쉬며 땀방울이 떨어지는 팔뚝을 맞대고 대결하고 있는 장면을 그려볼 수 있었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2부 풀잎관이었다. 다음 시리즈에서 포르투나 여신의 선택을 받을 자 누구인가? 아~~ 너무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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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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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도시 로마.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로마는 정말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로마를 완전히 색다르게 보여주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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