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성 교도소와 영매의 세계를 배경으로 빅토리아 시대 여성들의 삶을 치밀하게 그려낸 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티핑 더 벨벳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빅토리아 시대의 상류 사회 귀부인들의 생활상과 풍속을 매혹적으로 그려낸 재미난 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은 영원불멸을 꿈꾸는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대표작


인간 복제와 장기 이식이 가능한 시대에 외부 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헤일셤이라는 기숙학교에서 캐시와 루스와 토미는 성장하게 된다. 그들은 헤일셤을 졸업하고 '코티지'에서 임시로 생활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다른 복제인간들을 만나게 된다. 근원자를 찾을 수 있다는 말에 노퍽을 찾아가지만 근원자는 찾을 수 없었다.


복제인간은 서로서로 간병인 역할을 하고 기증자 역할을 하게 된다. 캐시는 간병인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기증자를 선택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 루스의 마지막 기증 후에 토미와 캐시는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게 된다.


인간이 원하는 무병장수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장기 이식을 목적으로 길러진 복제인간들은 영혼이 없는가?


인간의 장기 이식을 위해 복제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도 정해진 운명을 거역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일까? 저음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복제 인간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생활을 하고 그 존재의 이유를 주입받는 교육, 아니 세뇌당했다면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처럼 이것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복제인간은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알고 정해진 운명대로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에서 사라져버리면 그만인 것일까?


인간의 삶도 복제인간의 삶도 한 번뿐일 텐데.


이것 또한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 낸 사회문제이다. 지금의 지구가 코로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처럼.


생명 연장의 목적을 위해 부작용 없는 장기이식에 대한 꿈을 계속 꾼다면 복제 인간의 문제는 언젠간 발현될 것이다.


하나의 생명을 취해서 나의 생명을 연장하면서 살아가는 삶은 죄의식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과학이 발달한 미래는 과연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는 인간의 이기심, 존엄성, 생명윤리, 과학 발전의 문제점 등 뻗어나가는 질문들이 무궁무진하다.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독서모임 책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힐링이 필요할 때 수필 한 편
오덕렬 지음 / 풍백미디어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곤하고 바쁘고 지친 삶에 아날로그 감성을 흔들어 줄 수필들로 피로를 날려버리고 힐링을 하고 싶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친코 2
이민진 지음, 이미정 옮김 / 문학사상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부산 영도에서 훈과 양진의 딸로 태어난 선자와 하숙생이었던 인연으로 이삭과 결혼하고 오사카에 터를 잡고 재일한국인이 되는 선자와 이삭으로 시작해서 노아, 모자수(모세), 솔로몬까지 이어지는 4대에 걸친 이야기이다.

이카이노는 일종의 잘못 만들어진 마을이었다.
"이곳은 돼지들과 조선인들만 살 수 있는 곳이야."
요셉이 웃으며 말했다. 1권 p.160

일제 강점기에서부터 시작해서 80년에 걸쳐 살아가고 있는 재일한국인의 아픈 역사를 들려주고 있다.
몰랐다. 그들의 삶이 이렇게까지 바닥을 치는 아픔이었을 줄이야. 교과서에서도 뉴스에서도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살아있는 삶의 역사였다. 하지만 그들은 역사에서 잊힌 사람들이었다.

"야쿠자는 일본에서 가장 더러운 인간이에요.
더러운 오명은 절대 씻어낼 수가 없어요." 2권 p.123

노아가 왜 선자를 떠나서 일본인으로 살아갔는지 정체가 들통날까 봐 두려움에 떨다가 마지막에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가 처한 상황이 이해가 된다. 철저한 일본인이 되고 싶었지만 한국인인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을 테니.

"모자수는 인생이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기대하는 파친코 게임과 같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희망의 여지가 남아 있는 게임" 2권 p.95

차별을 받는 노아는 공부를 선택했고 모자수는 폭력을 선택했다. 차별의 역사였다. 혐한이 아직도 일본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먹고살기 위해서 일본 국적을 취득했어야 했던 재일한국인들. 하지만 계속되는 차별과 한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좌절했을까? 생각만 해도 먹먹해진다.

"여자는 어린 소녀로, 아내로, 엄마로 고생하다가 죽는다는 소리였다." 2권 p.279

양진과 선자와 경희가 중심으로 들려주는 여성 서사의 이야기가 가슴이 아프다.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이 책의 첫 문장. 왜 첫 문장이 이렇게 시작하는지 이제는 이해한다. 미안한 마음이 한가득 차오른다.
5월엔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8월엔 이민진의 <파친코>를 읽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