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숲길을 단테와 함께 걸었다 - 나다운 삶을 위한 가장 지적이고 대담한 여정
마사 벡 지음, 박여진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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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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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할 때, 단테와 함께 걸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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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오늘도 해야 할 일은 해냈고 별다른 문제 없이 하루를 마쳤는데,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회사에서는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집에서는 일상을 꾸려가고, 틈틈이 책을 읽고 산에도 오르며 나름대로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끔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저 익숙한 삶을 잘 살아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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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마음이 불안해지는 순간이 있다. 매일 하던 일을 하고, 익숙한 사람들을 만나고, 별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내면서도 문득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삶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데도 마음은 자꾸 길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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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로 그런 순간에 읽으면 좋은 책이다. 단테의 《신곡》을 빌려 인생의 어두운 숲을 통과하는 여정을 안내한다. 지옥을 지나 연옥을 거쳐 천국에 이르는 길은 결국 타인의 기대와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불안은 지금의 삶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불안을 잠재우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불안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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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마주하는 일이 언제나 위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외면했던 감정과 오래된 두려움을 들여다보는 과정은 때로 불편하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단테가 지옥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천국에 도달할 수 없었듯, 우리 역시 자신의 어두운 내면을 외면한 채 온전한 평온에 이를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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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불안이 사라질 줄 알았다. 그런데 살아보니 불안은 나이와 상관없이 찾아온다. 다만 이제는 그 불안을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나에게 무엇을 묻고 있는지 귀 기울여보고 싶다. '나다운 삶'이란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거창한 결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때로는 원하지 않는 일에 아니라고 말하고,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마음을 조금 더 믿어주는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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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날에는 무작정 밝은 곳을 찾아 헤매기보다, 잠시 어두운 숲에 머물러보는 것도 좋겠다. 그곳이 길을 잃은 장소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출발점일지도 모르니까. 불안이 깊어지는 날, 마음의 방향을 잃었다고 느끼는 날, 단테와 함께 걸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불안이 끝나는 길을 약속하지는 않지만, 불안 속에서도 나만의 길을 찾아갈 용기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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