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사람들
캐서린 벨턴 지음, 박중서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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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은 "강한 러시아를 만들자!"라는 기조를 세웠다. 푸티니즘Putinis은 블라디미르 푸틴이 구소련의 옛 영토를 회복하고 대외 팽창을 하면서 민족주의적 성향을 뜻하는 말로, 민족주의, 러시아 정교회를 중심으로 전통 강조, 보수 주의, 국가자본주의, 정부의 미디어 통제 등 전체적으로 푸틴 대통령의 통치 방식을 이른다.


푸틴은 레닌그라드(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952년에 태어났다. 왜소한 체격으로 약하면 얻어맞는다는 것을 깨닫고 유도와 레슬링을 배우게 된다. 영화 <방패와 칼>을 보고 KGB 요원이 되기로 결심을 하게 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하게 되고, KGB에 발탁된다. 오른팔을 흔들지 않고 걷는 푸틴의 걸음걸이는 KGB 요원으로 훈련을 받은 습관이라고 한다.


2022년 러-우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며칠 전, 중동의 화약고인 이스라엘-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요즘 전쟁이 발발하면 그 여파는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로 확산된다. 연결되지 않은 나라가 과연 있을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무장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의 행보를 보면서 그의 신변을 걱정하는 관측이 많았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탑승한 비행기가 추락해 전원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발표되었다. 거꾸로 올라가서, 2020년 푸틴의 정적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흑해 연안에 초호화 궁전을 지었다는 의혹을 제기하였고, 공항에서 차를 마시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2006년 11월 FSB 요원을 만난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는 방사능(폴로늄) 홍차를 마시게 되고, 3주 후에 사망한다. 같은 해 러시아군의 체첸 주민 학살을 고발한 야권 지도자인 안나 폴릿콥스카야는 아파트 계단에서 총에 맞아 10월 7일 숨지게 되는데 이날은 푸틴의 생일날이기도 하다. 2013년 러시아 신흥재벌이었던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영국으로 망명하고 자동차가 폭발하는 등 여러 번 목숨을 구하지만 런던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2015년 보리스 넴초프 전 총리는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사망하고 러시아 최대 민영 석유업체 루크오일 대표 라빌 마가노프 회장은 모스크바 병원에서 추락사한다. 이 모든 사건들은 푸틴 대통령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캐서린 벨턴은 이 책의 내용 일부에 문제를 제기하는 러시아의 재벌과 대기업 등으로부터 명예 훼손 소송에 휘말리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과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수많은 사건을 내밀하게 들여다본 대가일 것이다. 저널리스트이지만 한 인간으로서 무섭지 않았을까?


푸틴의 힘과 권력은 아직도 기세등등해 보인다. 영원한 권력은 없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러-우 전쟁도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러시아가 침공하면 자국 내 푸틴의 지지율은 치솟았다. 정교하게 짜인 푸틴의 권력은 장기집권이 가능하도록 헌법을 개정했다. 과연 2036년 84세까지 푸틴의 장기집권은 가능할까?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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