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 쾌락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7
에피쿠로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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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투데이지원도서 


세상에나, 마상에나!! 에피쿠로스가 이런 철학자였어?



에피쿠로스 Epicurus(기원전 341~270)는 14살에 철학을 접하고, 18살에 자신의 철학을 정립하고, 32살에 아테네에서 '정원'에서 철학 토론을 하며, 자신의 사상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에 대해 사람들은 오해를 하고 있었다. 그 당시 식도락 때문에 하루에 두 번씩 토하고, 수많은 매춘부를 자신의 애인으로 삼은 쾌락주의자로 소문이 퍼져 나가고 있었다.



기원전 헬레니즘 시대를 살고 있었던 에피쿠로스는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마음의 평화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쾌락주의'를 제창하고, '정원'이라는 학교(공동체)를 만들고 생활을 했다.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아타락시아'



에피쿠로스는 행복은 쾌락이고, 쾌락은 유일한 선이고, 고통은 유일한 악이라 말한다. 인간이 추구해야 할 최고 목표는 쾌락(즐거움)이다. 일시적인 쾌락이 아닌 지속 가능한 쾌락을 최고 목표로 삼았다. 육체적 쾌락은 진정한 지속적 쾌락이 될 수 없다. 한창 배가 고플 때 음식을 먹게 되면 많은 쾌락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먹을수록 쾌락이 줄어들고, 결국에는 음식을 먹는 것이 오히려 고통을 초래하게 된다.



쾌락=성취도/욕망



보통 사람은 성취도를 키워 쾌락을 극대화할 것에 집중하게 되면서 괴로워한다. 그렇기 때문에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는 욕망을 줄여나가면서 쾌락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강조한다.



욕망은 필수적인 욕망과 헛된 욕망으로 나누고, 헛된 욕망은 사치, 권력, 명성과 같은 것으로, 헛된 욕망으로부터 벗어나서 영혼의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서, 절제된 삶을 통해 진정한 쾌락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에피쿠로스는 필수적인 욕망으로 철학을 공부하면서,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의 삶에서 철학적 사색은 영혼의 쾌락에 기본 조건이고, 우정을 나누는 것은 영혼을 살찌우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에피쿠로스는 "물과 빵만 있으면 나는 신도 부럽지 않다."라고 몸소 실천하고, 가끔 치즈를 먹으면서 쾌락(즐거움)을 만끽했다. 무소유나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사람들과 그 맥락이 닿아 보인다.



에피쿠로스는 또 데모크리토스의 원자론을 받아들여 흩어지면 끝나는 것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 있을 때에는 죽을 수 없다. / 우리가 죽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에피쿠로스는 해골을 인간의 죽어야 할 운명의 상징으로 사용했다. 인간의 목숨은 태어날 때부터 죽음의 기저귀를 차고 나온다. 진정한 쾌락의 극치는 인간의 죽음에서까지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죽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인간이 원하는 행복은 모두 똑같지 않을까? 물질적 고통,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 아타락시아(편안한 상태)가 되는 것. 진정으로 인간이 원하는 쾌락(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알려준 사람이다.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 카르페 디엠 carpe diem


살아있을 때 삶을 즐기고, 주어진 삶이나 잘 살아보자.



에피쿠로스 학교 정문에는 "나그네여, 당신은 이곳에 머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곳에서 우리의 최고선은 쾌락입니다."라고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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