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 6 : 다이달로스 이카로스 탄탈로스 에우로페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6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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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를 탐험이라는 열쇳말로 6권이 나왔다. 인생 자체를 탐험의 여정으로 볼 수 있다.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고자 하는 호기심의 발동과 열정은 죽는 날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그리고 탄탈로스와 에우로페의 이야기를 통해 신나는 탐험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는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대신해 주는 표상이 되었다. 그 옛날 금기된 영역에 도전하는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 못 가는 곳이 없고 더 나아가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의 시대가 되었으리라.



다이달로스는 누구든 한번 들어가면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다는 그 유명한 미궁을 만든 전설적인 장인이다. 미궁 가장 깊은 곳에는 인간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미노타우로스(사람의 몸에 소의 머리를 한 괴물)가 갇혀있다. 미노스 왕은 아테네의 백성을 재물로 바쳤는데 그걸 지켜보던 테세우스는 다이달로스의 도움으로 그들을 구출하게 된다. 미노스 왕이 이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하여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는 자신들이 만든 미궁에 갇히게 된다.



다이달로스는 밀랍과 깃털을 왕비에게 부탁하고 조금씩 모은 깃털로 네 짝의 날개를 완성하게 된다. 하지만 주의사항이 있었다. 너무 낮게 날면 파도에 깃털이 젖게 되고, 그렇다고 너무 높게 날면 태양열에 밀랍이 녹아 버리기 때문이다. 다이달로스는 젊은 아들에게 단단히 일러두지만, 이카로스는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다 바다에 추락하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젊은이들은 어른의 말을 잔소리쯤으로 치부하는 건 비슷했나 보다. 하지만 젊은이들의 이런 무모하지만 용기 있는 도전 정신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다양한 곳에서 눈부시게 발전해 온 역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다이달로스의 현명함을 동양적으로 얘기하면 중용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리스 비극에 빠지지 않고 자주 등장하는 단골손님 탄탈로스 가문. 탄탈로스는 신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하지만 점점 그의 자만심은 한없이 부풀어 올랐고 오만에 빠져서 그만 신들의 비밀을 사람들에게 폭로하게 된다. 이것을 지켜보던 제우스는 아들을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경고만 했을 뿐, 벌을 주지 않았다.



그러자 더 오만방자해진 탄탈로스는 자신의 막내아들 펠롭스를 죽여서 음식으로 만들어 신들에게 대접하고는 신들을 시험하게 된다. 하지만 신들이 속았을까? 탄탈로스는 하계 타르타로스로 추방당한다. 물이 있지만 결코 마실 수 없는 갈증, 과일이 가까이 있지만 먹을 수 없는 배고픔, 머리 위에 떨어질 것처럼 위태로운 바위가 흔들거리는 공포에서 영원히 시달리는 벌을 받게 된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사라지지 않는 갈증과 배고픔에 바위에 깔려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탄탈로스의 형벌이라는 이 이야기에서 Tantalize라는 단어가 유래하게 된다. Tantalize는 (보여주거나 헛된 기대를 갖게 하여) 감질나게(안타깝게) 만들어 괴롭히다, 애타게 만든다.라는 뜻이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면서 영어 단어의 유래를 알 수 있는 재미가 있어서 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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