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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2 - 3부 ㅣ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평점 :

독재관 술라는 마리우스를 싫어해도 너무너무 싫어했다. 그래서 마리우스가 했던 것과 무조건 반대로 하기로 작정한 술라 덕분에 카이사르는 대제관이라는 직책을 벗고 하급 군관의 직책으로 아시아로 보내버린다. 카이사르는 당연히 환호성을 질렀겠지. 포르투나가 왠지 카이사르를 선택할 것 같은 예감이 스멀스멀~~~
이리 뛰고 저리 뛰기 바쁜 폼페이우스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겠지. 아프리카와 시칠리아 전투에서 다행히 좋은 성과를 낸 천둥벌거숭이 같은 폼페이우스가 개선식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자 술라가 반대하고 나섰지. 그런데 여기서 술라는 왜 반대를 했을까? 모든 것을 너무 쉽게 줄 수는 없었던 거지. 다른 사람 개선식을 한 후에, 한 풀 꺾인 폼페이우스의 개선식을 하도록 했어. 신이 난 폼페이우스는 아프리카코끼리를 타고 왔지만, 개선문을 지나갈 수가 없었다. 왜냐고? 아프리카코끼리가 너무 커서 개선문을 통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 ㅋㅋㅋ
역시 술라의 사람 다루는 기술은 대단하다 못해 무섭다 무서워.
하급 군관으로 아시아 속주에 있던 카이사르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당시 총독이었던 마르쿠스 미누키우스 테르무스는 카이사르가 오만하다고 보고 골탕 먹일 생각으로 비티니아에 가서 군함 40대를 빌려오라는 명령을 내리고, 카이사르는 비티니아의 왕 니코메데스를 찾아가 협상을 하는데, 늙은 니코메데스 왕은 자신을 상대로 설득과 협박을 하는 카이사르를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패기가 넘치는 젊은이가 마음에 들어서 군함 40대를 빌려주겠다고 약속을 하게 된다. 테르무스의 코가 납작해지는 순간이었지.
카이사르의 천재성은 협상 능력뿐만이 아니라 전쟁터에서도 빛을 발해 크게 승리를 하게 되고 동료들에게 시민관을 받기도 한다. 이 시민관으로 카이사르는 로마 원로원 의원 자격이 생기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술라 스스로 독재관을 그만두겠다고 선포를 하게 된다. 정적들을 모조리 숙청할 때의 모습은 마리우스처럼 죽을 때까지 독재관이라는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는데 술라의 행동은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짜로 로마를 사랑하는 마음이었을까? 물론 통치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사람들로 채우긴 했지만 로마가 제대로 잘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만 있었던 걸까? 아니면 죽일 만큼 죽이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봤기 때문에 한순간에 모든 것을 놓을 줄 알았던 것일까? 독재관을 은퇴한 술라는 애인인 메트로비오스와 함께 술로 여생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술라의 죽음으로 로마의 정치판은 또다시 피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카툴루스와 레피두스의 갈등이 심화되고 레피두스가 반란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 혼란을 이용하는 이가 있었으니 그 사람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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