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인류 - 인류의 위대한 여정, 글로벌 해양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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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까말! <바다 인류> 책 제목을 보고 '아~~ 이번엔 해적 이야기인가?'라고 생각했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를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던 터라 천 페이지의 벽돌책 임에도 불구하고 주저 없이 집어 들었다. 아! 착각은 자유라지만, 지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의 시각으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바다의 역사와 인류에 미친 영향을 들려주고 있다.


호모 사피엔스가 긴 시간에 걸쳐서 바다를 넘어 대륙을 이동하게 되면서 4대 문명이 발달했던 강들은 바다와 연결되어 있었고 바닷길을 통해서 문명들이 교류하기 시작하면서 서양과 동양의 각자 발달했던 역사와 문명들이 근대 이후로 모든 문명들이 함께 섞이기 시작하면서 인류의 역사는 서로 영향을 받고 움직이고 있다.


대륙의 중국 역사 이야기로 처음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1405년~1433년까지 7차례나 있었던 정화의 남해 원정에 대한 이야기였다. 중국(원나라)이 해상 강국이었다는 얘기는 듣보잡이었는데 정말 놀라웠다. 아프리카 동해안까지 원정을 다녀왔고, 150미터 길이의 보선을 250척이나 보유하고 있었다니, 콜럼버스의 배 사이즈 보다 6배 이상이 컸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발달했던 해상력이 1433년 이후에 북방 유목 민족에 대한 위기감으로 해금海禁정책을 실시하면서 중국(명나라)의 해상력은 후퇴하게 되었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중국이 바다를 버리지 않았다면 강대국의 역사는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중세 유럽이 바다로 눈길을 돌리게 되고, 유럽 국가들은 중앙 정부가 해적들을 후원하기 시작하면서 동인도 회사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해안 지역을 연결해서 해상 네트워크가 완성된다. 동인도 회사는 국가 기능을 위임받게 되고 많은 나라와 무역을 하면서도, 전쟁을 할 수도 있는 권력을 행사하게 되면서 제국주의와 노예무역이 시작된다. 해양 네트워크의 기술은 점점 발달하고 거대 선박이 바다를 누비고 다니게 된다. 하지만 그 선박에 물건만 싣고 다니는 건 아니었다. 전염병도 전 세계로 퍼지게 된다.


기술의 발달로 해저 광케이블로 세계는 모두 연결되어 점점 가까워지고 있지만 해양 쓰레기로 바다는 몸살을 앓고 있다. 바닷속 생태계는 위협을 받고,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다. Great Pacific garbage patch의 사이즈가 프랑스보다는 크고 러시아보다는 작다고 한다.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들은 언제까지 바다 위를 떠다니고 있을까?


미래 선박은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기 위해 개발 중이고,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생기는데, 고요한 바닷속 소음을 잡기 위해 스크루를 사용하지 않는 미래 선박이 느리게 느리게 움직이게 된다면 조용한 바다를 고래들에게 돌려줄 수도 있겠다. 인간이 바다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미래 해양 도시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는 바다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극복하고 인류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방법으로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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